“민주주의의 고동을 느끼다”···日시민사회 5·18 기간 광주·전남 역사 탐방

입력 2026.05.13. 10:06 박소영 기자
16일부터 5박6일…기념식 참석
나주·목포 근현대사 유적 방문
박맹수 전원광대 총장 해설
교류 통해 평화·인권 가치 공유

일본의 역사학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뿌리를 찾아 5·18 기간에 광주·전남을 찾는다.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찾는 광주, 나주·목포 여행’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분기점을 직접 체험하고 민주주의의 발원지를 탐방하는 여정이다. 이들은 먼저 광주 5·18 유적지 탐방과 기념식 참석 등으로 ‘평화의 길’ 걷는 여정을 거쳐 한일 시민사회의 ‘평화 연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탐방단은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명예교수)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남도 곳곳에 스며있는 민주주의의 흔적을 좇아가는 방식이다. 광주 5·18과 나주 동학, 목포의 근대문화로 이어진다.

먼저 오는 16일 광주를 방문해 비움 박물관에서 광주 시민과의 교류회를 갖고, 옛 전남도청과 5·18 기록관을 방문한 후 망월동 묘역 참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나주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 위령비 및 나주궁삼면 항일농민운동 기념비 탐방을 통해 민초들의 주권 운동사를 확인 할 예정이다. 4일 차에는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목포 구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목포의 근대역사관 탐방 등을 통해 근현대사를 성찰할 계획이다.

탐방단은 역사 유적 방문 외에도 남도의 풍부한 미식 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도 갖는다.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탐방 참고 도서로 활용해 오월 광주의 아픔을 문학적으로도 되새긴다.

광주의 명물인 오리탕과 떡갈비, 목포의 세발낙지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음식을 맛보며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민주주의 정신을 세계로 확산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일본인 대상 투어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시민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맹수 원광대 명예교수는 “이번 투어는 한국 민주주의의 도도한 흐름이 국경을 넘어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방문하고 광주 시민들과 교류하며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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