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확보 시 이달 재개
작업자, 유가족 등 건강검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 재수습 작업이 토양 오염으로 인한 수색 참여자 건강 문제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 수색이 재개될 전망이다.
12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일대에서 진행되던 희생자 유해 재수습 작업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잠정 중단됐다.
이번 중단은 주요 수색 지점인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둔덕 뒤편 일대에서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정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와 둔덕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항공유 등이 토양 오염 원인으로 추정된다.
해당 부분은 경찰 수색 구역으로 일부 과학수사대원들이 울렁거림 등을 호소했고 지난 8일 오염 지역에 방수포를 덮고 비오염 지역에 한해 경찰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9일 방수포를 덮더라도 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국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 11일 유가족과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와 군, 경, 소방,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회의를 열고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약 1m 깊이까지 흙을 걷어낸 뒤 시료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23개 항목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비오염 구역을 수색하고 있으나 제기됐던 비산 우려로 해당 구역 시료 채취를 진행, 발암물질 관련 4개 항목 검사를 할 계획이다. 4개 항목에 대한 정밀 검사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검사 결과 안전성이 확보되면 비오염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작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5월 마지막 주나 6월 첫째 주께 일부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검진도 대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재수습 작업 참여 경찰·군·소방 인력뿐 아니라 참사 초기 수습에 투입된 인원과 유가족까지 포함된다. 건강검진 대상은 3천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철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세월호 당시 잠수 인력 피해 사례처럼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안전성이 확보된 뒤 재개하는 방향에 공감하고 있다. 유가족들도 맨손으로 수색에 동참해 건강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군 등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된 재수습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 1천257점을 발견했다. 국조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최근 제주항공 참사 초기 수습 부실과 장기 방치 문제와 관련해 공직자 12명에 대한 문책을 관계기관에 요구한 상태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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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공대, AI·디지털 기반 대학 혁신 나선다
이응재 조선이공대학교 총장이 대학의 4대 핵심 목표와 5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이공대 제공
조선이공대학교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과 지역 산업 재편에 발맞춰 교육·산학협력·취업·글로벌화·대학 경영 전반을 혁신하는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이응재 조선이공대 총장은 16일 대학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하는 오늘, 준비하는 내일, 새로운 대학’을 선포하고,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대학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이번 경영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청년 유출이라는 복합 위기를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이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학생이 어떤 역량을 갖춰 어디에 정착하는지를 책임지는 데서 출발한다”며 “교육 변화가 취업으로, 취업이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혁신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성과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졸업생 취업률 80%를 달성해 전국 전문대학 상위 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취업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전공 일치도와 고용 유지율을 높일 방침이다.산학협력 분야에서는 AI·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 협력 기업 50개사를 추가로 확보한다. 단순 협약을 넘어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인턴십, 채용으로 직결되는 성과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글로벌 역량 강화도 눈에 띈다. 연간 3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해 입학부터 취업, 지역 정착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정주형 교육모델’을 마련, 지역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 재정 수입원을 다각화해 비등록금 및 산학협력 수입을 20% 이상 확대,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교육 혁신을 위해 전 학과에 AI·빅데이터·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기술 교과를 확대 편성하고, 모듈형·주문식 교육과정 및 마이크로디그리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도입한다. 조선이공대는 현재 RISE사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등 10여 개 대형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혁신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이 총장은 “멀리 내다보되 현장의 작은 변화부터 실천하겠다”며 “학생에게는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도움이 되며, 지역에는 힘이 되는 대학으로 성장해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조선이공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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