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FS는 치료제·백신 없고 치명률 높아
풀밭 피하고 진드기 기피제 사용해야

추수와 벌초 등 풀밭 작업이 늘어나는 10월과 11월 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TFS)과 쯔쯔가무시 등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병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STFS 감염자는 지난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2년간 총 2천6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호남권 감염자는 371명으로 전국 17.9%를 차지했다.
특히 풀밭에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 특성상 농작업, 벌초, 성묘 등이 늘어나는 6~10월 감염이 폭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6월7일 구례의 한 야산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던 A(82·여)씨가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STFS 진단을 받은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1달만인 7월 4일 숨졌다.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병 중 쯔쯔가무시 역시 또 하나의 위험요소다.
지난해 전국에서 총 6천268건의 쯔쯔가무시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그중 65%를 차지하는 4천77건이 10월과 11월에 집중됐다.
광주·전남지역은 2024년 기준 총 1천299건(광주 219건, 전남 1천80건) 발병해 전국 발생 비율의 20.7%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11월 7일 보성의 한 주택에서 B(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사망 전날인 11월 6일 쯔쯔가무시 감염 진단을 받았지만 입원을 거부하고 퇴원했고, 다음날 보건소에서 119구급대와 함께 자택을 방문했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
STF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한다.
독감과 유사한 발열, 근육통, 설사 등 증상을 보이고 치명률도 20%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는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10월 중순 이후 발생이 급증한다.
40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발진 등 증상을 보이고,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겨 구분하기 쉽다.
치명률은 0.1~0.3%에 불과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시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렸을 시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으로는 ▲야외활동 시 긴팔과 긴바지 입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숲·풀밭을 피해 앉고, 옷을 벗어두지 않기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입은 옷은 털어 세탁하기 ▲물린 흔적이나 의심증상 살피기 등이 있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다"며 "벌초 작업을 했거나 풀밭을 방문한 후 이상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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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이모저모] "수고했어, 마라탕 먹자"...수능 끝난 수험생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3일 오후 26지구 제29시험장 살레시오여고 앞에는 학부모들이 수고했을 자녀를 꼭 안아주고 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13일 오후, 26지구 제29시험장 살레시오여고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했다.오후 4시께부터 교문 앞은 형형색색 꽃다발을 든 학부모들로 붐볐다. 부모들은 자녀의 모습을 놓칠세라 굳게 닫힌 문 안쪽만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40분 뒤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걸어나오자, 교문 밖에서는 박수와 함께 딸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교문 앞은 순식간에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포옹으로 가득 찼다.가장 먼저 교문을 나선 최모(18)양은 어머니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최양의 어머니는 딸 얼굴을 쓰다듬으며 "수고했다,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반복했다.최양은 "시원섭섭하다. 오늘만은 시험 생각을 떨치고 그간 끊었던 마라탕을 먹을 거다. 수능 전엔 혹시 배탈 날까 참고 있었다"며 웃었고, 어머니는 "집에 가서 먹자"며 딸의 어깨를 꼭 감쌌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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