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인데···광주·전남 일본뇌염 모기 수 증가세

입력 2025.08.10. 14:48 차솔빈 기자
광주·전남 모기 수 증가 추세
지속된 비소식·습한 날씨 영향
지난 1일부터 전국 일본뇌염 경보
AI 기반 생성 이미지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지역에서 채집되는 모기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완도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0.1%를 차지해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광주시·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첫주(19주차)부터 7월 마지막주(31주차)까지 광주지역에서 채집된 숲모기 수를 살피면 5월 43마리, 6월 446.5마리, 7월 662마리로 폭우가 있었음에도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지역의 경우 함평, 목포, 해남, 완도, 순천 등 5개 지점에서의 채집 결과 총 6천965마리(6월 1천280마리, 7월 5천685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2천281마리와 3천402마리로 총 5천683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6월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7월에는 폭증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기 수 폭증의 원인으로는 6월과 7월 광주·전남지역에 이어진 흐리고 습한 날씨가 지목된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생육 속도가 느려졌고, 6월 중순부터 지속된 비소식과 습한 날씨로 인해 개체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완도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1천53마리 중 633마리(60.1%)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 지난 1일을 기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까지 광주는 병원체 보유 모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감염병 매개 모기를 정착시키는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새가 관측된 사례가 있어 주의를 늦춰서는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두 차례 발생한 극한호우로 인해 7월 말~8월까지는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선선해지는 9월부터 다시 한번 개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뇌염의 첫 발병 추이를 감안할 때,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감염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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