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고검의 최우선 책무는 '민생'을 지키는 검찰이 되는 것입니다."
송강 신임 광주고검 검사장은 4일 취임사에서 '민생'을 지키는 검찰을 강조했다.
송 신임 검사장은 "우리의 최우선 책무는 삶의 기반과 터전을 무너뜨리는 보이스피싱, 마약, 전세사기, 성폭력, 스토킹 등 민생 침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이러한 민생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국민들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기관 간 서로 갈등하는 모습이 아니라 여러 기관이 기능적으로 협력하고 조화롭게 권한을 행사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일정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제도 개혁의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과오는 겸허하게 성찰하되 현행 형사사법 체계에서 발생된 수사와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겨 국민들에게 피해가돌아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 신임 검사장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했다.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법무과 검사, 대구지검·수원지검 2차장 검사,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 검사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역임했다.
송 검사장은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권 당시인 201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시절 '왕재산 사건'을 맡아 기소했으며, 2021년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수원지검 재직 때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도 수사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425.5㎜ 물폭탄'...또 물샌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 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2023년 개관을 앞두고 물이 새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던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에 또 누수가 발생했다.1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 도서관 책마루와 상상마루 천장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누수를 확인한 서구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천장 석고 텍스(30cmX60cm) 일부를 제거했다.또 누수가 발생한 천장 아래쪽에 빗물받이를 설치하고 서가 도서를 옮겼다.앞서 지난 2023년 6월에도 서빛마루 도서관에서는 개관을 앞두고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서구는 옥상에 설치된 9개의 우수관이 1개의 합류관으로만 배출되다 보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역류한 것으로 보고 빗물을 건물 외부로 직접 배출하는 우수관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또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지난 17일 오전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에 내린 비는 총 425.5㎜에 달한다.서구는 또 한 번의 기록적인 폭우로 옥상 우수관 용량이 초과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접근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구 관계자는 "주말까지 비가 예보돼있어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다"며 "비가 그치고 나서 시설관리공단과 시공업체를 통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물폭탄에 멈춘 삶···광주·전남 상인들 '망연자실'
- · [르포] "우리 집 어떡해"..400㎜ 폭우에 근심 가득 '이재민 대피소'
- · [종합] 상무역 침수로 농성~광주송정간 운행 중단
- · "도로는 도시 얼굴인데"... 세계양궁대회 맞춰 지하철 도로포장 문제 없을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