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신청·계승위 승인 절차 남아

광주송정역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광주 광산구는 지난달 29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광주송정역을 5·18 사적지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최종 동의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광주송정역은 1980년 5월 당시 시위 군중들이 집결하고, 광주 시내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거점 역할을 해 역사적 현장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5·18 사적지 지정은 광주시 조례에 따라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철도공사는 그간 사적지 지정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동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법률 자문 결과, 사적지 지정 이후에도 철도공사가 역사 일대에 대한 재산권을 정상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지정 추진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5·18사적지는 시 관련 조례에 따라 보존해야 하지만 송정역의 경우 재건축으로 1980년 당시 원형이 사라졌기 때문에 철도공사의 개발 행위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산구는 조만간 광주시에 사적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시 5·18 정신계승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광주송정역 광장은 '제30호 5·18 사적지'로 공식 등록된다.
광산구에서 5·18 사적지 등록은 이번이 첫 사례이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사적지 추가 등록이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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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화재, 헬기·특수장비 집중 투입에 조기 진화 '성과'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다. 강주비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18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서쪽공장(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당초 완진까지 최대 일주일 가량 예상됐지만, 화재 발생 31시간40여분 만에 주불이 95% 이상 잡혔다.소방당국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생고무 등 대량의 인화성 물질로 인해 초반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었으나, 국가소방동원령 발동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헬기와 특수 장비가 집결하면서 비교적 단시간 내에 화마를 잠재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의 경우 완진까지 무려 58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이번 화재의 신속한 진화에는 전국에서 동원된 헬기와 고성능 장비들이 큰 역할을 했다. 소방청 6대, 산림청 4대, 국방부 2대 등 총 12대의 헬기가 투입돼 공중에서 지속적인 물 투하를 통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소방차 20대 이상의 성능을 지닌 대용량 방사포 2기도 동원됐다. 이 장비는 각각 분당 4만5천ℓ, 3만ℓ의 물을 방사할 수 있어 대형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성능 화학차도 화재 진압에 큰 기여를 했다. 이 장비는 소방용수 1만ℓ, 포소화약제 1천ℓ, 분말 소화약제 300㎏을 탑재하고 있으며, 분당 최대 4천800ℓ의 방수 능력을 갖춰 공장 등 특수·대형 화재 상황에서 탁월한 진화력을 발휘한다. 이번 화재에는 총 18대의 고성능 화학차가 투입됐다.또한, 소방관이 직접 화염 속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원격 조종으로 진화가 가능한 무인방수파괴차 4대와 회복치원차, 탐색장비운반차, 재난지휘차 등 각종 특수 장비도 대거 현장에 동원됐다.소방 관계자는 "고무는 특성상 불이 잘 꺼지지 않아 산소를 차단하는 것이 관건인데, 화재 표면에 거품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포소화약제를 탑재한 고성능 화학차의 활약이 화재 진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초기 대응 단계에서 타이어 완성품 등 가연성 물질을 신속히 제거하고, 인접 공장으로의 연소 확산을 차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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