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무산, 김영수 의원 발언 계기
“가능성 살피는 차원” 2월 용역 심의

광주 북구가 삼각동에 위치한 육군 제31보병사단의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24일 북구 등에 따르면 '제31보병사단 이전과 부지 활용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월 용역 심의를 진행한다.
북구가 31사단 이전을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용역에는 군부대 이전 필요성, 이전 가능성, 이전 후 부지 개발 방향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사단은 1955년 북구 오치·삼각동 일대에 자리 잡았으며 부지 면적은 147만7천㎡에 달한다. 당시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도심이 확장하면서, 31사단은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에 지난 2014년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사단을 시외곽으로 옮기겠다는 방안을 언급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말 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김형수 광주 북구의회 의원의 자유발언을 통해 본격화됐다.
김형수 의원은 지난달 제29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31사단이 도시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주민들은 재산권행사에 막대한 제한을 주고 있다"며 "국방부와 광주시가 이전을 추진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북구가 나서서 연구용역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군부대 이전 절차는 광주 군공항 이전 절차와 같다.
지자체가 이전을 건의하면 국방부가 타당성을 검토한 후 예비 이전 후보지를 먼저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군부대 이전 사업은 대구에서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지난 2023년 12월 대구 도심 내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 21일 유치 희망을 밝힌 지역중 군위군, 상주시, 영천시를 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제2작전사령부를 포함한 5곳이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워낙 많아 일단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자 하는 차원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심의위원회가 연구용역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2월 용역 심의를 진행하고 추진이 가능하면 3월부터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너도나도 민생지원금···'퍼주기식' 우려 전남지역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이를 두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이 퍼주기식 지원으로 재정이 더욱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7일 전남지역 22개 시·군 등에 따르면 현재 9개 시·군에서 민생회복지원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규모는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다양하며 모두 지역 화폐로 지급된다.영광군은 올해부터 설과 추석 5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총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달 13일부터 50만원을 영광사랑카드로 지급하고 있다.보성군도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지급 중이다. 보성군은 모든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보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나주시는 전남지역 5개 시 중 유일하게 1인당 10만원을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해남군은 1인당 해남사랑상품권 20만원을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지급하고, 고흥군은 1인당 30만원의 고흥사랑삼품권을 이달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곡성군은 이달 중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1인당 2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진도군도 1인당 20만원의 진도아리랑 상품권을 다음달께 지급하며 완도군은 1인당 20만원을 이달 중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지급할 예정이다.무안군은 추경을 통해 1인당 10만원을 무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줄줄이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낮은 재정자립도로 재정이 어려운 상태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실제 이들 지자체들 대부분 한자리수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기록하고 있고 그나마 나은 곳도 10%대에 머무르고 있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제공하면 일시적으로 지역 경제 회복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재정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선심성 현금 지급을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또 지급하지 않는 지자체 군민들은 차별적인 정책이라는 불만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날씨]다시 영하권 추위···강풍에 체감온도 '뚝'
- · '성숙한 민주주의란 이런 것'... 극우 지척서 망언 쏟아냈지만 차분히 대처한 광주
- · 尹 탄핵 찬·반 놓고 광주서 맞붙은 집회..."탄핵 무효" vs "즉각 파면"
- · "고통 없이 편히 잠들길···" 제주항공 참사 49일, 합동위령제 엄수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