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31사단 이전 위한 연구용역 추진

입력 2025.01.24. 16:11 임창균 기자
생활 환경문제·발전 억제로 주민 민원
2014년 무산, 김영수 의원 발언 계기
“가능성 살피는 차원” 2월 용역 심의

광주 북구가 삼각동에 위치한 육군 제31보병사단의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24일 북구 등에 따르면 '제31보병사단 이전과 부지 활용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월 용역 심의를 진행한다.

북구가 31사단 이전을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용역에는 군부대 이전 필요성, 이전 가능성, 이전 후 부지 개발 방향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사단은 1955년 북구 오치·삼각동 일대에 자리 잡았으며 부지 면적은 147만7천㎡에 달한다. 당시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도심이 확장하면서, 31사단은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에 지난 2014년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사단을 시외곽으로 옮기겠다는 방안을 언급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말 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김형수 광주 북구의회 의원의 자유발언을 통해 본격화됐다.

김형수 의원은 지난달 제29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31사단이 도시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주민들은 재산권행사에 막대한 제한을 주고 있다"며 "국방부와 광주시가 이전을 추진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북구가 나서서 연구용역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군부대 이전 절차는 광주 군공항 이전 절차와 같다.

지자체가 이전을 건의하면 국방부가 타당성을 검토한 후 예비 이전 후보지를 먼저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군부대 이전 사업은 대구에서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지난 2023년 12월 대구 도심 내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 21일 유치 희망을 밝힌 지역중 군위군, 상주시, 영천시를 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제2작전사령부를 포함한 5곳이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워낙 많아 일단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자 하는 차원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심의위원회가 연구용역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2월 용역 심의를 진행하고 추진이 가능하면 3월부터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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