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고기 집단 폐사가 일어난 광주천과 그 지류의 수질 검사 결과 폐사와 관련된 오염원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물고기 집단폐사가 일어난 광주 동구, 남구, 북구의 광주천·지류 7개 지점에서 수거한 물의 오염도는 모두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거한 물에 대해 12가지 수질 항목을 검사했고, 물고기 폐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유해 중금속과 농약 등의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폐사가 일어난 당일 하천 용존산소량은 물고기가 생존 가능한 최소기준은 5ppm보다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광주천 치평교 인근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도 일교차와 저기압으로 인해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물고기 폐사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근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면서 하천 수온이 급격하게 변했고, 이에 따라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져 물고기 집단 폐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5월 학살 주범 전두환 잔재, 전국 곳곳에 12일 고동의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가 경남 합천군 전두환 생가 앞에서 안내문에 적힌 전두환씨의 과오를 미화한 설명을 지적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씨의 잔재가 전국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1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가 태어난 경남 합천부터 서울, 경기, 장성 등 전국 곳곳에 전씨를 기념하는 시설이 있다.우선 합천에는 전씨가 유년기를 보낸 생가가 있다. 12·12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씨는 1983년 자신의 생가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생가 앞 안내판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12·12가 빚어졌다', '취임 때 한 단임 실천 약속에 따라 40년 헌정사에 임기를 마치고 스스로 물러난 최초의 대통령이다' 등 전씨의 과오를 미화·포장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합천군은 해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들여 전씨 생가의 초가집 지붕과 정원을 관리하는 중이다.전씨의 아호 '일해(日海)'를 딴 공원도 있다. 2004년 조성됐을 때만 하더라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으나, 2007년 합천군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공원에 세워진 표지석에는 '이 공원은 대한민국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명명한다'라는 문구가 전씨의 친필로 새겨져 있다.아울러 합천군청 청사 외부에는 전씨의 기념식수가 심어져 있기도 하다.또 서울 국립중앙도서관과 중소기업중앙회에는 각각 '국민 독서교육의 전당'과 '중소기업은 나라의 주춧돌'이라고 전씨의 친필을 새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경기도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에도 전씨의 기념식수가 있다.경남 합천군청 청사 외부에 심어진 전두환씨 기념식수.지역에서는 장성군 상무대 무각사에 있는 전씨의 범종이 대표적이다.이 범종은 전씨가 1981년 기증한 것으로 '상무대 호국의 종', '대통령 전두환 각하' 등의 문구가 쓰여져 있다.재단은 이밖에도 전국 군부대 등에 전씨의 잔재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차종수 재단 기록진실부장은 "범죄를 저지른 자는 엄중히 처벌해 역사의 반복을 막아야 한다. 굴곡진 역사를 곧게 펴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한 사이 퇴행의 싹을 틔우게 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범죄자를 기념하는 시설을 관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사법부로부터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 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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