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꿈나무 발굴 학생경연대회
5월 신인 등용문 광주무용제
11월 광주무용 최고의 순간들
전국 무용제 수상작 등 선보여

한국무용협회 광주광역시지회(회장 오윤환·이하 광주무용협회)가 뜨거운 무용 열정을 시민과 공유하면서 '무향(舞鄕) 광주'의 위상을 다시 드높일 방침이다.
광주무용협회는 17일 광주를 대표하는 무용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꿈나무들을 위한 공연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올해 주요 공연과 경연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4월5~6일에는 '광주시장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가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학교 무용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경연대회는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하며 25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무용협회는 다양한 무용분야에서 활약하는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에는 제37회 광주시교육감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도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5월 10일에는 제33회 '광주무용제'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광주무용제는 전국무용제 출전팀 선정을 위한 공식적인 지역 예선 대회로 신인 안무가와 우수한 안무가를 발굴하는 중요한 장으로 여겨졌다. 광주무용협회 소속 무용 단체 및 개인 안무가가 참여 가능하며, 대회를 통해 지역 무용 단체들의 작품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광주 무용의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6월 중에는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가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마다 5~6월에 열린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는 올해 20회를 맞이했으며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꿈나무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다.
이번 축제는 자라나는 무용 예술 꿈나무들에게 공연 참여 기회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순수 무용과 K팝 등 다양한 무용예술을 소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오는 11월에는 '광주 무용 최고의 순간들'이라는 이름으로 광주시민들에게 광주무용협회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가 예정돼 있다.
광주는 전국무용제에서 가장 많은 대통령상을 수상한 문화예술도시로서, 대한민국 무용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광주 무용의 저력을 시민들과 나누고, 전국 무용제에 참가했던 작품들의 열기와 감동을 선보이는 자리다.
해당 공연은 지난 2021년부터 매해 열렸으며, 올해 공연에서는 지난해 제33회 전국무용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문서빈무용단'의 '시월, 베르니케'를 비롯해 참가작들의 공연을 다시 선보인다.
지난달 신임 회장에 취임한 오윤환 광주무용협회장은 "광주 무용계가 전국무용제에서 매해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고 있어도 정작 광주 시민들에게 그 감동을 전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이런 공연이 기획됐다"며 "올 한해 시민들께서 광주 무용의 저력을 느끼고, 지역 예술가와 무용수들에게 새로운 무대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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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악기가 전해주는 선율 신기해요" 지난 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10년후 그라운드'에서 열린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후원음악회에서 플라스틱 콰르텟이 연주하고 있다. 버려진 폐기물로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는 아티스트 단체 '크리에이티브아트'가 후원음악회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크리에이티브아트는 지난 14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10년후 그라운드'에서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후원음악회 'UPCYELD MUSIC'을 열었다.이날 행사는 오는 8월 영국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후원비를 모금하기 위해 진행됐다. 크리에이티브아트는 폐기물을 재활용한 악기로 '업사이클 뮤직'이라는 장르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영국 공연기획사 'C VENUES'를 통해 페스티벌 초청을 확정했다.이날 공연에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승규 대표와 플라스틱 콰르텟(바이올린 황란아·김용상, 비올라 양윤서, 첼로 김도영), 유니크첼로 콰르텟(박효은·김가영·김성복·정아름)이 나섰다.이들은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 여름과 겨울 밖에 없는 기후위기 상황을 빗댄 '이계, The Two Seasons', 우리들의 내면을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은 '위로'와 '힘'등 이 대표가 작곡한 곡들을 연주했으며, 각 주제에 맞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인상적인 연주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지난 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10년후 그라운드'에서 열린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후원음악회에서 유니크첼로 콰르텟이 연주하고 있다.이 외에도 플라스틱 콰르텟과 유니크첼로 콰르텟은 비틀즈의 'I Will'(아이윌),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힐더월드), '베사메무초' 같은 유명곡들을 연주했다. 관객들에게 귀익은 선율을 통해 기존 악기와 '업사이클 악기'의 차이점을 알리는 데 뜻을 둔 선곡이었다.아이들이 버린 장난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콰르텟의 악기들은 나무와 금속의 중간 '물성'을 지니고 있어 명료한 울림을 들려주고, 농약분무기통을 재활용한 유니크첼로는 저음이 약하고 고음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이날 공연에는 50여명이 관객이 1층 홀을 가득 채웠다.나주 빛누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임윤(11), 임설(9)양은 "버려진 쓰레기가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며 "앞으로 분리수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최하은(60·여)씨는 "업사이클 뮤직이라는 개념도,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긍정적인 충격을 받았다"며 "K팝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이 퍼져나가면 좋을텐데 에든버러에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공연이다"고 평가했다.이승규 크리에이티브아트 대표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학습된 고정관념과 같다. 쓰레기로 만든 악기로도 아름다움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공연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상처받고 버려진 우리 내면도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크리에이티브아트는 해외 체류비, 현지 대관료 등을 모으기 위해 지난달 28일과 지난 14일 두차례 걸쳐 후원음악회를 열었으며 텀블벅후원과 기업후원도 받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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