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흥 가득한 'K-국악'에 빠져볼까

입력 2024.11.04. 13:31 최소원 기자
국립남도국악원 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
9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서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하는 민요와 뱃노래
인간극장 출연 '민요자매'의 민요협연도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웹포스터

국악관현악과 민요 등 우리 고유의 선율로 'K-국악'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9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 '만경창파 푸른 물에'를 개최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1994년 창단해 남도 음악을 기반으로 멋과 흥을 담은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광주와 호남지역을 넘어 국악을 알리는데 앞장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곡 '축제'와 '아름다운 인생 2'로 막을 올린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이준호 작곡의 '축제'는 별달거리 장단이 전체 흐름을 주도해 간단한 테마 선율을 바탕으로 각 악기의 카덴차(화려하고 자유스러운 무반주 부분)로 구성됐다. 휘모리장단과 태평소 능게가락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연주자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민요자매 이지원, 이송연씨. 'KBS 교양' 유튜브 갈무리

'아름다운 인생 2'는 인생을 시간이 흐르듯 표현한 곡으로 아름다운 선율에 타악기의 빠른 비트와 즉흥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각 악기의 특성에 따른 경쾌한 선율 진행과 현악기의 섬세한 울림이 조화됐다.

이어 민요 협연 '태평가'와 '뱃노래, 자진뱃노래'를 선보인다. 민요 '태평가'는 평화로운 세상과 여유를 표현한 곡으로 태평성대를 기원한다. 정사인 작곡의 신민요 '태평연'을 이은주가 개사하고 제목을 바꾼 곡이다. '뱃노래'는 어업 노동요이며 이어 부르는 '자진뱃노래'는 빠르면서도 경쾌하게 노 젓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협연으로는 2022년 인간극장에 출연한 민요 자매 이지원과 이송연이 함께한다.

김선제의 편곡과 협연으로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2024금당'도 무대에 올린다. 산조는 조여드는 긴장감과 풀려가는 이완감의 선명한 대비를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는 감정으로 표현하는 높은 예술성의 기악 독주곡이다. 아쟁산조는 1940년 무렵부터 연주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묵직하면서도 화려하며 끈끈한 애절함이 돋보인다. 독주곡이 아닌 협주곡으로 구성, 편곡한 작품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장새납협주곡-넬라판타지아, 열풍'을 선보인다. '넬라판타지아'는 1986년 개봉한 영화 '미션'의 테마곡이며 '열풍'은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재일 동포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장새납의 풍부한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맛볼 수 있다.

이날 공연은 국악관현악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로 막을 내린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테마로 돛을 달고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분위기를 표현했다. 굿거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이 하나 되어 노래한다.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이달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