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성진 리사이틀 이어
19일 임윤찬 독주회 열려
두 스타 공연에 매진 행렬
클래식 음악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일명 '클래식계 아이돌'로 불리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이 광주에서 잇따라 리사이틀을 가진다. 이 가운데 광주 시민 뿐만 아니라 애호가들의 시선이 광주로 집중되며 예매 오픈과 함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의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광주예술의 전당이 15일과 19일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포시즌을 연이어 갖는다. 포시즌은 동시대 최고의 예술성을 인정 받는 공연을 엄선해 선보이는 기획 공연.
15일에는 오후 4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광주를 찾는다. 4년 만의 광주 공연. 조성진은 재능과 음악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동시대 연주자 중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2024~2025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티켓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이번 공연에서 조성진은 모리스 라벨롸 프란츠 리스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성진은 1부에서 라벨의 '그로테스크한 세레나데' '고풍스런 미뉴에트'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 '밤의 가스파르'를, 2부에서는 리스트가 연인과 이탈리아 여행 중 느낀 감상을 회고하며 만든 '순례의 해 제 2권 이탈리아'를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그가 가진 풍부한 색채와 탁월한 기교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오후 7시30분에는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적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임윤찬의 독주회가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멘델스존의 '무언가 Op.19-1 E장조, Op.85-4 D장조'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사계'를 1부 연주곡으로 선사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무언가'는 독일어로 '말이 없는 노래'. 가사가 없는 가곡 선율의 음악을 뜻하며 멜로디에 충실해 기교보다는 감정적 깊이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잡지 '누벨리스트' 편집장의 요청으로 12개 달에 어울리는 시에 음악을 작곡, 잡지에 12달 동안 게재한 작품이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가 그의 절친인 화가 하르트만을 추모하며 그의 그림을 음악으로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10개의 음악과 행진을 뜻하는 프롬나드로 이뤄져있으며 전람회에 도착한 작곡가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곡이 흘러가는 특징이 있다.
한편 광주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포시즌 다음 무대는 7월 2일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합창단 초청공연 '전쟁 그리고 평화'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지역 미술계 구성원 모여 따스함 나눈다 이상호 작 '바라춤과 승무' 지역 미술계가 시민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자생적 환경을 만드는데 나선다. 작가 뿐만 아니라 기획자, 사립미술관, 갤러리, 콜렉터 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지역 미술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 더욱 의미를 더한다.'푸름 나눔'전이 16~21일 무등현대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관의 지원이나 후원 없이 오로지 지역 작가, 사립미술관, 갤러리, 기획자, 콜렉터가 모여 그들의 힘으로 펼쳐지는 아트장터이다.이들은 아트장터를 통해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작가와 시민, 미술관·갤러리와 시민은 물론 작가와 갤러리 혹은 미술관, 작가와 콜렉터, 작가와 작가, 콜렉터와 콜렉터 등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점차 어려워지는 미술 시장에 활기를 더하려 한다.이번 전시는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 관장과 조성숙 작가, 김용근 작가, 그리고 김허경 아시아현대미술연구소 대표가 힘을 모아 성사됐다. 정 관장과 조 작가, 김 작가가 최근 지역 미술계의 어려움과 점차 작가들의 소통이 줄어들고 있음을 이야기하다 아트장터를 제안하게 됐고 이는 김 대표에게로 전해졌다. 정 관장은 그의 네트워크과 기획력을 토대로 전시를 더욱 탄탄하게 꾸리고자 김 대표에게 기획을 제안하게 됐다. 지역 근현대 미술사에 대한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연구자 일 뿐만 아니라 도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오지호' 탄생 120주년 전 등 여러 전시와 미술 행사 등을 기획하는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임현채 작 '언덕 너머로부터'네 사람은 연말부터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는 지역 작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콜렉터 모임인 미사모,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갤러리 예술공간 집, 세계시민적 관점으로 학문과 예술을 공부하는 시민자유대학 등이 뜻을 함께하며 동참하기 시작했다.전시에는 김25·김기현·김동하·김왕주·김용근·김주연·김치준·류현자·박정일·설상호·엄기준·오수경·윤석문·이두환·이상호·이정기·이지연·임현채·장용림·정송규·정승원·정해영·정향심·조성숙·조정태·하루K·한미경·한희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내놓았으며, 콜렉터들은 B70·우제길·정승주·황영성·이내·무라카미다카시·주태석·우병출·박주하·허임석의 작품을 출품했다.작품 가격은 200만원이 넘지 않도록 해 시민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가들 경우 작품 대신 다양한 아트상품을 선보여 관람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 특히 이에 대한 수익금 30%는 목포에 자리한 미혼모 보호시설인 성모의 집에 기부될 예정이다.정승원 작 'Memory of winter #1-2'전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이 펼쳐지는 18일 오후 5시에는 시민자유대학이 '시민의 밤-평화의 바람이 되어'를 진행한다. 시민과 예술인이 어우러져 소통하는 시간으로 노래와 연주, 무예 등 공연 무대와 미술품 경매 등이 진행돼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21일 오후 2시에는 아트토크 '광주미술의 새로운 전망'이 개최된다. 지역 미술 시장에 대해 문제점과 과제, 대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역 미술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아트토크에는 박구용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참석하며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 관장,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 조덕진 무등일보 주필, 김허경 아시아현대미술연구소 대표, 김상연 작가, 임용현 작가가 참여한다.한희원 작 '푸른눈물'김허경 아시아현대미술연구소 대표는 "개인적으로 아트페어의 이상적 형태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정송규 관장의 제안을 받고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지원금이나 후원금이 없어야 순수한 나눔의 형태를 가질 수 있다 생각해 지역 미술계의 많은 구성원들과 협력하게 됐고 이번 자리가 여러 구성원이 자유롭고 직접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규모를 확장해 전시를 개최하려는 계획이다. 많은 시민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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