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144차 회의가 지난 26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해 박홍근·김허경·유재신·정숙희·고미아·조선익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 공동화, 공공사업 추진 문제, 청년 일자리와 산업 정책 등 지역 현안과 무등일보 보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정열 위원장=2월24일자 1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가시화’ 기사를 의미 있게 봤다.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본회의 통과는 국민의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지난 12·3 내란을 거치면서 국민들은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광주를 절절히 인식하게 됐고,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하고 있다. 5·18 정신의 핵심은 헌정질서 수호다. 대명천지에 내란을 겪고도 정치권이 이를 정치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헌법 전문 수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언론과 지역민들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박홍근=1월20일자 정원호 성동구청장 인터뷰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여수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서울에서 활동하며 전국적 인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깊었다. 정 구청장은 구청장 출신으로는 거의 드물게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정 구청장 인터뷰처럼 지역에서 성장해 타지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을 지역 언론이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인재들의 역정을 살펴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또 1월20일자 ‘100년 전통 광주중앙초 신입생 0명’ 기사와 2월19일자 ‘광주 7년 만에 초등학교 신설’ 기사 등 학교 관련 기사도 눈에 띄었다. 1월 20일 자 기사에는 광주에서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2곳, 전남에서는 초등학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34곳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2월 19일 자 기사에는 광주에 초등학교 2곳이 새로 생겼다는 기사였다.
도시 공간 구조가 바뀌면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서는 학교가 신설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폐교가 이어지는 구조다. 인구 변화와 도시 공간 전략을 함께 연구해 폐교되는 학교와 줄어드는 학교 문제를 도심과 농촌 차원에서 함께 다루면 단순 뉴스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2월 19일 자 ‘광주 쓰레기 처리시설 올해 출구 찾나’ 기사를 보면서 광주 SRF 문제를 비롯해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광주형 평생 주택 시공사 부도, 아시아물역사 주제전시관 설계 문제로 수사, 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 설계 변경 등 최근 2~3년 사이 진행된 공공건축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공사업이 왜 이렇게 문제를 겪는지 기획 과정의 문제인지, 추진 과정의 문제인지 심도 있게 다뤄보면 좋겠다. 단순 뉴스 전달이 아니라 원인과 대책을 다루면 중량감 있는 언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허경=최근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통합돌봄 확대에 맞춰 1천여 명 규모의 공직자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역 청년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교통공사와 사회복지, 간호직 등 실무 분야 인력 확충은 지역 서비스 질을 높이고 청년 정착을 돕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만 광주·전남 통합 시대를 앞두고 단순한 인력 확충 보도를 넘어 보다 전략적인 언론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통합 과정에서 새롭게 생겨날 공공 서비스 영역을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전문 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또 공공부문뿐 아니라 AI와 미래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광주와 전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창출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루면 좋겠다.
채용 규모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역 대학과의 인재 양성 체계, 청년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 등을 함께 짚어주면 좋겠다. 무등일보가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희망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유재신=광주뿐 아니라 전남 여러 도시에서도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목포와 순천 등 주요 도시에서도 원도심 쇠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부족하다. 도심 공동화 문제를 단순 현상 보도에 그치지 말고 정책 추진 과정과 결과까지 추적 보도해서 점검하는, 탐사보도가 필요하다. 정책이 발표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까지 점검하는 언론 역할이 중요하다.
또 2월 26일 자 ‘김영록 촉구에 李 대통령 “무안 공항 조속 개항”’ 기사처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정숙희= 광주전남 여성 과학기술 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서울지역 기관들과 교류해 보니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 중심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중요하고 절박하다고 할 수 있다. 무등일보가 지역 언론 중에 AI 관련 의제를 선도적으로, 전문적으로 다루길 바란다.
또 청년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이번에 광주시가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실제 청년들이 지역에서 어떤 기회를 얻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장선에서 대학이 추진하는 글로컬 사업에도 전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글로컬 사업은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정책이다. 각 대학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대학과 지역 산업이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 무등일보가 함께 조명해 주면 좋겠다. 대학의 성과가 결국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등일보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고미아=지역에서 IT 기업을 운영하면서 광주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많이 부딪친다. 사업화 단계에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려우므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일부 서울 기업이 실제 지역에 상주하며 활동하지는 않고 지역 인력을 활용해 사업비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역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것인데 그런 사례가 너무 많다. 무등일보가 이런 부분을 심층 점검해서 진짜 지역 인프라, 생태계 조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AI와 문화콘텐츠 산업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도 여러 기업이 내려와 있지만, 실제 광주에 상주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지역 산업 정책이 실제 지역 기업과 산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언론이 점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글로컬 사업 과정에서 대학에서 양성된 인력이 지역 기업과 연결되는지, 기업이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이러한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언론이 지속적으로 분석해 주면 좋겠다.

▲조선익=‘정치뒷담화’ 등 무등일보 유튜브 콘텐츠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요즘 독자들은 지면뿐 아니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정치나 지역 현안을 다루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전문가를 패널로 참여시키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또 온라인에서 신문 PDF를 볼 때 글자가 선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디지털 환경에 맞는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참석 독자 위원(※가나다순)
고미아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장·(주 위치스 대표)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박정열 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공동대표·건축사
유재신 전 광주시약사회장
정숙희 사)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호남권공동대표·남부대 교수
조선익 참여자치21 대표
내부위원 조덕진 주필·이사
정리=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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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농담, 2026년 ‘어르신, 본죽 왔어요’ 사업 수행기관 선정
사단법인 농담(農談, 대표 안붕걸)은 최근 본죽&비빔밥 광주비엔날레점에서 사업 시작을 알리는 ‘어르신, 본죽 왔어요!’후원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본아이에프)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본죽 왔어요!’사업은 결식 위험과 영양 불균형에 처한 고령 장애인 및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주 1회 영양죽을 지원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돌봄 네트워크 일환이다. 농담은 올해 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사단법인 농담(農談)은 지역 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중 영양 공급이 시급한 분들을 선정해 본죽&비빔밥 광주비엔날레점에서 후원하는 따뜻한 영양죽을 생활지원사를 통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말벗 서비스를 병행하여 고독사 예방 및 안전 확인 등 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실천할 계획이다.본죽&비빔밥 광주비엔날레점 대표는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정성껏 준비한 한 그릇의 죽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건강한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사단법인 농담(農談) 관계자는 “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과 본아이에프의 소중한 지원에 감사드리며, 본죽&비빔밥 광주비엔날레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으로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자원 발굴에 힘쓰겠다”고 했다.한편, 사단법인 농담(農談)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으로서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 일상생활지원, 사회 참여 프로그램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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