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짚어주는 실생활 재무설계' 강연
노후생활 대비부터 실전 자산배분까지

"병원 진찰 시 가장 무서운 것은 '너무 늦었다'라는 의사의 소견입니다. 이제는 돈이 아닌 시간과의 경쟁입니다."
수십년간의 해외 주재원 경력과 국제기구 활동을 바탕으로 재무·노후설계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동고 이모작생활연구소 대표는 지난 1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제14기 무등 CEO아카데미 제13강 강연자로 나서 '콕콕 짚어주는 실생활 재무설계'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강연에 앞서 재테크와 노후 준비의 핵심을 '시간과의 경쟁'으로 정의하며,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직장 생활 30년 동안 총 60년어치의 생활비를 준비해야 한다는 현실을 짚었다.
직장은 현금 흐름을 만들고, 부동산은 자산을 담는 그릇이라며, 단순 절약이나 수출주도국가의 환경에서 위험할 수 있는 저축 위주의 전통적 재테크 방식을 넘어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주식과 펀드는 기관·외국인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치밀한 분석과 차가운 기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신과 환경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누군가는 3루에서 태어나 '내가 3루타를 쳤다'고 착각하며 산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자의 기준을 '일을 안 하는데 재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정의하고, 빈곤층의 기준은 '일을 해도 재산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의 기준을 단순 수입이 아닌 노동과 재산 변화의 관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테크의 최종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임을 역설했다.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버는 사람들에게는 부부, 동료, 친구 관계가 돈보다 행복의 더 중요한 요소이며 좋은 관계가 행복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느슨한 유대관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네트워크를 한 단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생의 과도기가 1차 퇴직과 함께 찾아오며, 연금 지급 시기와 퇴직 시기 간의 간극에서 험난한 시기를 보낸다고 분석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재테크의 3가지 Smart(Book Smart, Street Smart, Deep Smart)를 바탕으로 현장 지식과 학습 지식을 합친 '진짜 지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의 후반부에는 구체적인 실전 전략이 제시됐다. 자녀 증여, 비과세 저축, ETF 주식투자 등의 금융상품과 더불어, 보험이 위험 담보를 넘어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한 자산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퇴직 후 건강보험료 절약법, 보험금 상속세 절세법,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연금의 중요성, IRP, 국민연금 수급액 늘리기, 주택연금 등 실질적인 노후 준비 전략을 소개하며 장기간의 대비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작은 금액이라도 정기적 현금흐름을 만들고 친구&지인과 항상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멘토를 만들고, 자녀와 항상 재무사항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과 소망, 꿈을 이루기 위해 내 목표에 맞는 적절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항상 편견 없는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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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미래 위한 건축전문가 간담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직속 호남발전특별위원회(수석부위원장 이병훈)가 주최하고, 광주건축단체연합회(회장 길종원)가 주관한 '광주광역시 건축분야 전문가 간담회'가 지난 14일 광주 북구 역전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 강필서 회장,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김기준 회장, 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 조창근 회장을 비롯해 광주·전남 건축사, 건설·설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 현안을 공유했다.이날 1부 발제는 ㈜포유건축사사무소 박홍근 대표건축사가 맡아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도시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건축사는 "광주가 호남 거점도시로 남기 위해서는 분절된 행정·정책을 통합하는 도시 플랫폼(도시갤러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서울·인천 사례를 들어 "광주의 도시비전·건축정책·문화자원·미래전략을 한 공간에서 축적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상설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2부 발제에서는 손승관 동신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공공건축·총괄건축가 제도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손 교수는 "공공건축은 도시 품격을 높이는 핵심수단이지만 현실에서는 정책과 행정이 연결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도시계획·경관·건축을 사전 통합협의하는 시스템 구축과 공공건축지원센터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고령화·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광주형 주거·도시재편 전략 마련을 강조했다.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내용은 광주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정책자산"이라며 "도시플랫폼 구축, 공공건축 제도개선, 청년·고령친화 도시전략 등을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정책으로 반영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광주가 직면한 인구감소, 청년유출, 도시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지역 건축전문가들이 직접 해법을 제안한 자리로 평가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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