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돕는 것에 보람 느껴 경찰관 길 선택
친하게 지내다보니 '형·동생' 관계로 발전
"매 순간 뿌듯…올바른길 가도록 인도"

"제 '오지랖'으로 엇나가던 아이들이 마음을 잡고 무언가에 열중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학생은 물론 학교밖 청소년들의 비행을 관리감독하고, 아이들의 적성을 찾아 진로설계를 맡기도 하는 광주 남부경찰서 청소년보호계 학교전담경찰관(SPO) 오세훈(38) 경장은 "경찰이 되기 전부터 주변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봉사활동도 하고, 타인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돕는 것에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며 "그러다 '경찰이 되면 항상 남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이 되고보니 제 적성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경장은 생활질서계 업무에서 분실물 관리 업무를 맡을 때에도, 분실물이 들어오면 지문채취를 하고 적극적으로 알려 찾아가게 하는 등 항상 자신의 특기인 '오지랖'을 적극 발휘해 왔다.

오 경장은 2년 전 청소년보호계 업무를 맡고, 곧이어 학교폭력 사안과 위기청소년 관리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 업무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청소년 범죄와 비행 관리 일선에 나서게 됐다.
그는 "처음 SPO를 맡았을 때에는 혼을 많이 냈지만 비행청소년들 중에는 주변 친구들도 꺼리고, 심지어는 부모님들도 꺼리는 아이들도 있는 걸 알게 됐다"며 "그때부터는 작은 것에도 격려를 해 주고, 단순한 업무관계가 아닌 스스럼없는 관계로 다가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경장은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일부 청소년 범죄가 발생했을 때에는 오히려 도움을 받아 소재 파악에 나서기도 하는 등 업무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형·동생과 같은 관계로 발전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격려를 이어가는 청소년들 중에는 부모님과 화해하고, 학업에도 복귀한 학생도 있어 더욱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도박에 수천만원을 잃어버리고, 범죄까지 손을 댄 학생이 있었는데, 저에게 '도박을 끊고 싶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제 전문이 오지랖이자 남 돕는 거라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해서 지원해 줬더니 결국 그 학생은 도박 중독 치료를 다니면서 자동차 정비 교육도 계속 받고 있다. 참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남부서는 오 경장의 '오지랖'을 앞세워 조선대학교 병원 교수님들과 연계해 학생들의 문신 제거 시술비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캠페인도 광주에서 유일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오 경장은 "한 명의 오지랖으로 여러 명의 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일인지 모르겠다. 적성에도 잘 맞아 항상 즐겁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보람차다"며 "부모님들은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 자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만약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경찰과 상담기관 등에 알려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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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3동 주민자치회·사단법인 농담 독거가구 대청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두암3동 주민자치회는 최근 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 가구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쳤다.두암3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마을의제사업인 ‘어르신을 위한 행복한 생활환경 만들기’ 일환으로 사단법인 농담(農談)과 협력, 대대적인 집안 대청소를 진행했다. ‘실버크린방역’인 이번 봉사에는 농담의 사업 대상 가운데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독거 노인 2가구를 추천받아 진행했다.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은 사업 대상인 독거노인 가구의 가재도구를 정리 정돈하는 한편,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실내 방역·소독 작업까지 꼼꼼히 실시했다.지원을 받은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혼자서는 청소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소독까지 해주니 새집이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두암3동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2026년 마을의제에 발맞추어 어르신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사업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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