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기념식 참석 주빈이 기념사 낭독
이주호 불참 시 보훈부장관 대신할 수도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기념사를 누가 낭독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8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5·18기념식이 국가기념식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으로 공석인 기념식이다.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할 땐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해왔지만 한덕수 총리마저 대선 출마를 위해 국무총리직에서 사임했고, 국무위원 서열 3위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퇴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기념식에서 누가 기념사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부는 기념식 관례대로 기념식 주빈인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기념식 임석을 건의했다.
이 대행이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자연스레 기념사도 낭독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대행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보훈부에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행이 기념식에 불참할 경우 강정애 보훈부장관이 기념사를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보훈부 관계자는 "주빈인 이 대행에게 기념식 임석을 건의해 둔 상태다. 참석 답변이 온 것은 아니다"며 "주빈이 없는 경우 보훈부 장관이 기념사를 대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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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되살아난 80년 5월 '안병하 치안감' 극단 도깨비가 지난해 진행한 연극 '경찰은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없다' 쇼케이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를 거부해 신군부에 의해 모진 고문을 당했던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돌아온다.극단 도깨비는 오는 21일 오후 7시와 22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 '경찰은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없다' 무대를 올린다. 극단 도깨비의 창작극인 이번 작품은 광주문화재단의 광주문화자산콘텐츠화제작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연극 '경찰은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없다'연극은 45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와 전남의 치안을 책임진 인물이었던 안병하 치안감의 삶을 조명한다.공연은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최 기자가 안병하 치안감을 취재하면서 과거 속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세상에 순응하며 살고 있던 최 기자는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격투기 영상을 보고, 학교생활은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다 최 기자는 안병하 치안감과 관련된 기획 취재로 지방에 가게 된다.취재를 이어가던 중, 최 기자는 5·18 당시 경찰들의 진압 과정, 신군부의 진압 명령 등의 상황 속에서 안 치안감이 광주 시민을 지키고자 했던 일생을 알게 되고 1980년 5월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게 된 최 기자는 안 치안감의 선택의 순간을 같이 하면서 지금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작품은 이재의 작가의 '안병하 평전'을 원작으로, 극작과 연출은 최용규가 맡았다. 안병하 역에 김예성, 전임순 역에 김수옥, 최 기자 역에 송민종을 비롯해 총 12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극단 도깨비가 지난해 진행한 연극 '경찰은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없다' 쇼케이스연출을 맡은 최용규 씨는 "기획 단계에서 동료들에게 안병하 치안감을 아느냐고 물으면서 시작했다"며 "이 공연을 통해 5·18 당시 광주 시민을 지킨 안병하 치안감의 위민 정신과 숨겨진 영웅들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1928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난 안병하 치안감은 한국군 최초로 압록강에 도착한 초산부대 지휘관 출신으로, 1962년 총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월25일 광주를 방문한 최규하 당시 대통령 앞에서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며 발포 명령을 거부했고, 이에 전남도경 국장 직위가 해제되고 보안사로 연행돼 8일 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1988년 10월10일 고문 후유증으로 8년간 투병 중 별세해 현재 국립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한편 극단 도깨비는 '온 가족에게 재미와 웃음'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인권 인형극과 민주 평화 아동극, 성인극 등을 시리즈로 제작해오고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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