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주~최대 1개월가량 소요 예상
전체 준공 기한엔 영향 없을 것으로 판단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이 복원 공사가 한창인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불이 난 것과 관련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7일 불이 난 도경찰국 본관 3층에 대해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진단은 전날 열린 내부 회의에서 외부 업체를 통해 구조적 안전성 등이 확보된 후 공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추진됐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추진단은 시공사가 가입한 화재보험으로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잔해물과 그을림 제거 등 현장 청소가 끝나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는 최소 2주에서 최대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다만 화재 피해가 심하지 않아 오는 10월31일까지인 준공 기한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피해가 없는 도경찰국 본관 1·2층과 도청 본관 등 나머지 5개 건물은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 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 복원 공사를 재개하는 게 맞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불이 난 도경찰국 3층 일부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만큼 전체적인 준공 기한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8시41분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도경찰국 본관 3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산소 절단기로 용접 작업 중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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