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합류···KIA, 마운드 재강화 승부수 본다

입력 2026.05.28. 16:11 차솔빈 기자
총액 10만달러에 시라카와 영입
KBO 최초 아시아쿼터 교체 사례
최고 154㎞ 직구, 낙차 큰 포크볼 장점
관객 수 많으면 긴장…극복해야
지난 2024년 두산 선발로 투구 중인 시라카와. 뉴시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제리드 데일을 대신할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하며 마운드 전력 보강에 나섰다.

KIA는 28일 일본 국적의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와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2만 달러, 연봉 4만 달러, 옵션 4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IA 구단 창단 이래 최초의 일본 국적 선수 영입이자, KBO리그 통산 최초의 아시아쿼터 교체 사례다.

신장 181㎝, 체중 88㎏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시라카와는 평균 147㎞, 최고 154㎞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 커브를 주 무기로 삼는 우완 투수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강점이 있으며, 일본 독립리그 시절에는 포심 위주의 투구만으로 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두산 선발로 역투 중인 시라카와. KIA구단 제공

독특한 투구 폼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중 키킹 동작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오버핸드 투구 폼 중에서도 릴리스 포인트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처럼 역동적인 와일드 폼을 구사하면서도 제구력이 안정돼 있어 선발 투수로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KBO리그 무대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며 통산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2024년 12월에 받은 토미존 수술(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력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으나, 최근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25이닝 동안 3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여전한 ‘닥터 K’의 면모를 보여주며 오히려 구위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다만 경기별 기복이 다소 있다는 점과 열성적인 관중 분위기 속에서 오는 중압감을 극복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독립리그 시절 호투 후 곧바로 대량 실점하며 강판당했던 경험이나, 관중이 많을 때 다소 위축되는 경향은 전국구 인기를 자랑하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가진 KIA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8일 KIA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은 시라카와 케이쇼. KIA구단 제공

KIA 관계자는 시라카와에 대해 “역동적인 투구 폼과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구위가 강점이며,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 만큼 중도 합류하더라도 리그 적응이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활용이 가능해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변화가 많은 선발 로테이션의 빈틈을 메워줄 적임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시라카와는 29일 퓨처스팀에 우선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KIA의 첫 아시아쿼터 투수가 마운드에 어떤 역풍을 불어오게 될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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