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노히터 데뷔 첫 승' 김태형, "선발 경쟁 문제 없어···자신감 충만"

입력 2026.05.27. 16:28 차솔빈 기자
2025 입단 후 첫 선발 노히터 승 기록
KBO 7번째·KIA 소속 선수 중 '최초'
"경쟁심 불타올라...함께 성장하고파"
첫 선발승 후 꽃다발을 전달받은 김태형. KIA구단 제공

호랑이 군단의 막내 선발 김태형이 마침내 데뷔 첫 선발승이라는 감격스러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태형은 지난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 첫 선발승을 퀄리티스타트이자 노히터 경기로 장식한 셈이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7번째 기록이며, KIA 타이거즈 소속 선수에서는 최초의 진기록이다.

6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김태형. KIA구단 제공

김태형은 “작년부터 간절히 얻고 싶었던 첫 승인데, 운도 따르지 않았고 스스로 부진했던 탓에 오래 걸렸다”며 “첫 승을 거둬 기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수고의 특급 에이스 출신인 김태형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선발 로테이션을 경험한 그는 8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WHIP 1.35에 경기당 볼넷도 2.7개 수준으로 세부 지표는 나쁘지 않았으나, 유독 타선의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아 0승 3패라는 아쉬운 성적에 머물렀다.

2026시즌 초반에도 승운은 좋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좋으면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터지는 날에는 본인의 투구가 흔들렸다. 결국 지난달 22일 2군행을 통보받은 그는 울산 웨일즈전에서 7.1이닝을 던지며 선발로서의 감각을 다시 다듬었다. 2군에 내려간 지 10일만인 지난 2일 다시 1군으로 콜업된 김태형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묵묵히 마운드를 지켜냈다. 이런 우여곡절 끝의 승리가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김태형은 “노히터로 첫 승을 따낼 줄은 몰랐다. 좀 더 욕심을 냈다면 더 던질 수도 있었겠지만, 충분히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던지고 있을 때에는 노히트 상황인지도 몰랐다. 당시 점수 차도 크지 않아 코치님께서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셨고, 내려온 뒤에야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경기 중 호수비에 엄지를 들어올린 김태형. KIA구단 제공

김태형의 활약은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80구를 넘겨도 140㎞ 후반에서 150㎞ 초반의 구속을 유지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의 탁월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특히 KIA가 아시아쿼터 투수 영입을 고려하는 등 선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냈다.

그는 “아시아쿼터 투수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불타올랐다. 오늘 호투가 좋은 어필이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만약 선발이 아니라 불펜이나 롱릴리프로 뛰더라도 중간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환영한다. 새로 합류할 아시아쿼터 선수와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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