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마인드로 팀원 사랑 독차지

KIA 타이거즈의 상위 타선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타율 8푼이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삼켰던 박재현이 든든한 리드오프로 거듭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박재현이 보여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단순한 운을 넘어, KIA 타선 전체의 파괴력을 배가시킬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폭발한 잠재력은 수치로 증명된다. 특히 지난 한화 이글스와의 홈 1차전 활약은 박재현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왜 확신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박재현은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성적으로 팀의 12-7 승리를 견인하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박재현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상대 투수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비거리 12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타구가 넘어가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 듯 2루 근처까지 전력 질주하는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박재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투수가 몸쪽에 깊게 던진 공을 쳤는데, 아주 잘 맞았다고 느끼지 못해 타구를 확인하느라 살짝 멈췄다”며 “설마 비거리가 120m나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말 1타점 적시타와 7회말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한 경기 최다 안타 및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kt와의 2차전에서 세운 본인의 기록(4안타 2타점)을 불과 며칠 만에 재경신한 것이다.
그는 “4안타를 쳐 보니 자신감이 계속 오르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재현의 성적은 타율 0.326, 3홈런, 30안타, 15타점으로 지난해와는 비할 바 없는 발전을 이뤘다. 특히 구장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좌측 31.4%, 중간 28.6%, 우측 40%에 달하는 고른 타구 분포는 상대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타석에서 ‘밀어도 안타, 당겨도 안타’라는 응원가가 불리는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한 셈이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우투수 상대 전적을 극복한 점도 고무적이다.

박재현은 “우투수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투수마다 던지는 포인트와 각이 다르니 스트라이크 존이 더 잘 보이도록 스스로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줬다”며 “선배님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경기 중 쉽게 흥분하던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성적 만큼이다 한층 성숙해진 면모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재현은 “무의미한 흥분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때를 가려 조절하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리드오프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재현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100타석도 채 들어가지 않았기에 고정 1번 타자라는 확신은 없다. 시즌이 끝나봐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랑이 군단의 새로운 엔진으로 거듭난 박재현의 질주가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성적표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아데를린 역전 쓰리런+김태군·나성범 솔로포' KIA, 맹타 속 두산 9-2 격파
13일 결승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아데를린.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두산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승 1패로 시리즈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39차전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KIA의 강력한 홈런포 3방과 선발 양현종의 노련한 투구가 큰 역할을 했다.13일 선발투수로 역투를 펼친 양현종. KIA구단 제공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총 82구를 던지며 역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4㎞ 직구와 138㎞ 슬라이더를 비롯해 4개 구종을 조합하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1회초 2사 후 상대 박준순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으나, 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초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넘겼다. 5회초에는 상대 윤준호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이어 등판한 김범수는 7회초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투혼을 발휘했다. 8회에는 정해영이 삼자범퇴로 뒷문을 잠갔고, 9회 이형범이 상대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타선은 홈런 3개를 포함해 총 9안타를 몰아치며 양현종에게 든든한 득점 지원을 보냈다.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김태군. KIA구단 제공 1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아데를린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2회말 김태군이 비거리 110m의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3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아데를린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역전 3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려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김규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다만 5회말에는 김선빈의 볼넷 이후 김도영이 3루수 병살타를 때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기도 했다.솔로 홈런을 성공시킨 나성범. KIA구단 제공 6회말 나성범이 비거리 120m짜리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KIA는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호령의 적시타와 김규성의 희생플라이, 박재현의 땅볼 등을 묶어 3점을 더 추가하며 9-2 대승을 완성했다.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 줬고, 조상우 역시 묵묵히 본인 역할을 잘 해줬다”며 “야수에서는 김태군이 다양한 볼배합으로 투수를 잘 이끌어줬고, 동점 홈런까지 쳐 주면서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3회말 아데를린의 결승 홈런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찬스 상황에서 확실히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빠르게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 흔들리는 KIA···필요한 것은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
- · '올러, 3점홈런에 또다시 무너졌다'···KIA, 두산에 1-5 패배
- · 데일 빠지고 윤도현 39일만에 1군으로···곽도규는 이르면 다음주
- · '좌타자 킬러' 넘어 불펜 중심으로···KIA 김범수 "내 가치 증명하는 과정"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