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은 호재.나성범-김도영은 아쉬워
이범호 "어게인 2024 충분히 가능해"

8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연승 기간 가려졌던 문제점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가장 큰 난제는 불펜진의 균열이다. 2군에서 복귀한 지 8일 만에 홍건희가 우측 어깨 극상근 손상 진단을 받으며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불펜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김범수, 이태양, 조상우, 성영탁, 홍민규 등 필승조와 김시훈, 한재승, 김기훈 등 추격조가 번갈아 이닝을 소화해 왔으나, 홍건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된 김건국은 노련함에도 불구하고 투구 기복에 대한 우려가 따르는 상황이다.
현재 계투진의 누적된 피로도 심각한 수준이다. 연승 기간 이태양을 포함한 필승조 대다수가 14일부터 18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은 이닝 소화력과 롱릴리프 역할을 병행할 수 있는 자원들이지만, 최근 등판에서 노출한 기복은 명확한 체력 저하를 방증한다. 전력의 핵심 자원이 빠진 시점이기에 남은 투수들의 과부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타선의 집중력 저하도 아쉬운 패배의 원인 중 하나다. 두산전에서 라인업에 변화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주효하지 않았다. 특히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나성범의 장타력 부재가 아쉽다. 올 시즌 16경기에 나선 나성범은 타율 0.250, 16안타, 12타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장타율이 0.406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2023시즌 기록한 0.671과 비교하면 60.5% 수준에 불과하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기대되는 폭발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슈퍼스타 김도영의 경기 내용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BABIP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찬스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끊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근 김도영의 방망이 궤적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상대 배터리가 이를 역이용해 높은 공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단기적인 결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게 되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다. 시즌은 길다. 분명히 ‘어게인 2024’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며 “지금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 주는 것이다. 언제든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김건국과 함께 합류한 이호연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안타를 묶어 4출루 경기를 펼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승곡선 끝에 마주한 내리막길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는 태도다. KIA가 예기치 못한 전력 누수를 내부 자원으로 어떻게 메우고 다시 날아오를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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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를린 역전 쓰리런+김태군·나성범 솔로포' KIA, 맹타 속 두산 9-2 격파
13일 결승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아데를린.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두산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승 1패로 시리즈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39차전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KIA의 강력한 홈런포 3방과 선발 양현종의 노련한 투구가 큰 역할을 했다.13일 선발투수로 역투를 펼친 양현종. KIA구단 제공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총 82구를 던지며 역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4㎞ 직구와 138㎞ 슬라이더를 비롯해 4개 구종을 조합하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1회초 2사 후 상대 박준순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으나, 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초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넘겼다. 5회초에는 상대 윤준호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이어 등판한 김범수는 7회초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투혼을 발휘했다. 8회에는 정해영이 삼자범퇴로 뒷문을 잠갔고, 9회 이형범이 상대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타선은 홈런 3개를 포함해 총 9안타를 몰아치며 양현종에게 든든한 득점 지원을 보냈다.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김태군. KIA구단 제공 1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아데를린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2회말 김태군이 비거리 110m의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3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아데를린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역전 3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려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김규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다만 5회말에는 김선빈의 볼넷 이후 김도영이 3루수 병살타를 때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기도 했다.솔로 홈런을 성공시킨 나성범. KIA구단 제공 6회말 나성범이 비거리 120m짜리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KIA는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호령의 적시타와 김규성의 희생플라이, 박재현의 땅볼 등을 묶어 3점을 더 추가하며 9-2 대승을 완성했다.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 줬고, 조상우 역시 묵묵히 본인 역할을 잘 해줬다”며 “야수에서는 김태군이 다양한 볼배합으로 투수를 잘 이끌어줬고, 동점 홈런까지 쳐 주면서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3회말 아데를린의 결승 홈런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찬스 상황에서 확실히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빠르게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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