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까지 최고 컨디션 만들 예정
선발 경쟁 야망 여전…'믿음 얻겠다'

“더 잘해야죠. 항상 부족한 것 같아서 더 과감하게 던지는 것 같아요.”
불의의 사고와 재활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황동하가 다시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황동하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그는 사고로 인한 입원 생활과 재활 당시를 떠올리며 “병원에 있을 때 너무 답답했는데 양현종 선배를 비롯한 선수단 선배들과 친구들이 병문안을 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마운드로 돌아왔을 때의 기억은 그 무엇보다 강렬했다.
황동하는 “인천 복귀전 당시의 함성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팀의 레전드가 등판하는 줄 알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황동하의 컨디션은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 그는 “오늘은 가볍게 컨디션 점검을 했다. 별다른 이상은 없다”면서도 “작년 이맘때보다는 힘을 더 못 쓰는 느낌이 살짝 있지만 시즌이 되면 다시 올라올 것이라 믿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은 때로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는 “남들은 다 좋다고 해도 스스로 만족을 못 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만큼 안 되니 답답한 마음도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렇게 자책하고 실망하는 그에게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너무 낮추고 있는 것 같다’는 조언을 하며 어깨를 두드리고 그를 위로했다.

황동하는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복귀 후에도 아프다고 덜 움직이기보다 더 과감하게 팔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불안해하기보다 과감하게 던지는 것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훈련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부분에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변화구를 더 정교하게 다듬으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기존에는 포크볼을 주력으로 연습하고 있었는데 최근 커브까지 좋아져서 두 구종을 중점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보완점을 밝혔다.
황동하의 시선은 이제 팀의 5선발 자리를 향해 있다. 그는 “항상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아직 감독님께 어필이 잘 안 된 것 같아 마운드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구체적인 수치 목표보다는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 이겨 개막 엔트리에 들고 당당히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차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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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뒤 마주한 '잇몸 야구' 위기···KIA, 반격 실마리는 어디에
KIA타이거즈 선수단. KIA구단 제공
8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연승 기간 가려졌던 문제점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가장 큰 난제는 불펜진의 균열이다. 2군에서 복귀한 지 8일 만에 홍건희가 우측 어깨 극상근 손상 진단을 받으며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불펜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김범수, 이태양, 조상우, 성영탁, 홍민규 등 필승조와 김시훈, 한재승, 김기훈 등 추격조가 번갈아 이닝을 소화해 왔으나, 홍건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된 김건국은 노련함에도 불구하고 투구 기복에 대한 우려가 따르는 상황이다.현재 계투진의 누적된 피로도 심각한 수준이다. 연승 기간 이태양을 포함한 필승조 대다수가 14일부터 18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은 이닝 소화력과 롱릴리프 역할을 병행할 수 있는 자원들이지만, 최근 등판에서 노출한 기복은 명확한 체력 저하를 방증한다. 전력의 핵심 자원이 빠진 시점이기에 남은 투수들의 과부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KIA 나성범. KIA구단 제공타선의 집중력 저하도 아쉬운 패배의 원인 중 하나다. 두산전에서 라인업에 변화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주효하지 않았다. 특히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나성범의 장타력 부재가 아쉽다. 올 시즌 16경기에 나선 나성범은 타율 0.250, 16안타, 12타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장타율이 0.406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2023시즌 기록한 0.671과 비교하면 60.5% 수준에 불과하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기대되는 폭발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슈퍼스타 김도영의 경기 내용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BABIP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찬스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끊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근 김도영의 방망이 궤적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상대 배터리가 이를 역이용해 높은 공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범호 감독은 단기적인 결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게 되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다. 시즌은 길다. 분명히 ‘어게인 2024’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며 “지금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 주는 것이다. 언제든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KIA 이호연. KIA구단 제공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김건국과 함께 합류한 이호연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안타를 묶어 4출루 경기를 펼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상승곡선 끝에 마주한 내리막길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는 태도다. KIA가 예기치 못한 전력 누수를 내부 자원으로 어떻게 메우고 다시 날아오를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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