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경기부터 응원전 후끈
“우리는 KIA타이거즈.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 최! 강! 기! 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2일 관중석에서는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의 선공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가 구장에 울려 퍼지자 팬들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울려 퍼지는 삼성 특유의 응원가에 맞춰 열정적인 함성을 쏟아냈다.
이에 질세라 KIA 팬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KIA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우렁찬 라인업송이 구장을 휘감았고, 김호령과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선수별 응원가를 열심히 외쳤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을 방불케 하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서로 갈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위치에서 응원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양 팀 팬들의 목소리가 섞이고, 이내 모두 함께 서로의 응원가를 부르는 화기애애한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팬들 응원에 응답한 카스트로·윤도현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가 타석에 들어서자 킨 구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팬들은 “카스트로 화이팅”이나 “홈런 쳐주세요”라는 간절한 외침을 연신 내뱉으며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을 반겼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등에 업고 카스트로가 방망이를 휘두르자 경쾌한 타격 소리가 울려퍼졌고, 시원한 장타에 팬들은 손을 흔들었다.
8회 말에도 응원에 화답하는 윤도현의 화끈한 타격 쇼가 펼쳐졌다.
2아웃 1, 2루 상황에서 윤도현이 타석에 들어서자 “홈런 타이거즈 윤도현” “윤도현 화이팅”과 같은 함성이 구장에 울려퍼졌다. 팬들의 응원소리를 듣고 힘이라도 난듯 윤도현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순식간에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관람하던 한 팬은 “팬들의 응원에 이렇게 장타와 홈런으로 응답해 줬다”며 “이렇게 시원시원한 야구를 보고 있으니 응원을 끊을 수 없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KIA는 이날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수들 모습 두 눈 담아야”
오키나와 킨 구장은 정식 훈련이 채 시작되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푸는 시간부터 관중석에는 많은 팬이 자리를 잡고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특히 투수들이 투구 연습을 하는 피칭장 근처에는 일명 대포 카메라로 불리는 고성능 장비를 동원한 팬들도 모여 여기저기 장사진을 이루고 선수들을 구경했다. 카메라를 든 이들끼리 서로 사진 자리를 양보하는 화기애애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항상 캠프를 꾸릴 때마다 찾아와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고, 어떤 분들 중에는 전체 스케줄을 함께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선수들도 꾸준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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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닦은 신무기 보여줄 때"···5선발 자신 드러낸 김태형의 다짐
지난 5일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인 김태형.
“다치지 않고 로테이션을 완주해 팀 우승에 반드시 기여하겠습니다.”KIA 타이거즈 정통 우완 투수 김태형이 2026시즌 5선발 자리를 정조준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홈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열을 마친 그는 단순한 구위 강화를 넘어 확실한 ‘결정구’까지 장착하며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다.김태형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 기간 내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전 테스트 결과도 합격점이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의 안정감을 증명했다.투구 중인 김태형. KIA구단 제공특히 5회초 등판 당시 맞이한 만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는 위기관리 능력은 압권이었다. 지난해 1군 선발 등판 경험과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보직을 소화하며 쌓은 내공이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그는 “지난 경기 후 투구수가 많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더 공격적인 승부로 불필요한 공을 줄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올 시즌 김태형이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킥체인지업’이다. 기존의 커브와 슬라이더에 더해,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즐겨 사용했던 이 구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력기였던 포크볼을 대신해 헛스윙을 유도할 확실한 결정구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슬라이더 역시 각도를 더 크게 키우며 완성도를 높였다.김태형은 “킥체인지업이 아직 기복은 있지만 계속 손에 익히는 중”이라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시즌 때 강력한 무기로 쓰겠다”고 강조했다.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다. 특히 화순초 후배인 ‘슈퍼루키’ 김현수의 합류는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됐다.그는 “현수가 초등학교 때도 공이 예뻤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해 놀랐다”며 “함께 경쟁하며 1군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고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그의 시선은 이제 정규 시즌을 향해 있다. 김태형은 구체적인 목표로 ‘선발 로테이션 완주’와 ‘100이닝 투구’를 내걸었다.그는 “5선발로 낙점된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기록이 따라준다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도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KIA는 오는 12일 오후 1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첫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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