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맞아?" 오키나와 삼킨 야구 열기, KIA 화끈한 승리로 보답

입력 2026.03.02. 18:01 차솔빈 기자
KIA 스프링캠프 이모저모
2일 KIA의 공격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모습

◆연습경기부터 응원전 후끈

“우리는 KIA타이거즈.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 최! 강! 기! 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2일 관중석에서는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의 선공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가 구장에 울려 퍼지자 팬들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울려 퍼지는 삼성 특유의 응원가에 맞춰 열정적인 함성을 쏟아냈다.

이에 질세라 KIA 팬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KIA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우렁찬 라인업송이 구장을 휘감았고, 김호령과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선수별 응원가를 열심히 외쳤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을 방불케 하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서로 갈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위치에서 응원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양 팀 팬들의 목소리가 섞이고, 이내 모두 함께 서로의 응원가를 부르는 화기애애한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투수진들의 피칭 훈련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팬들

◆팬들 응원에 응답한 카스트로·윤도현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가 타석에 들어서자 킨 구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팬들은 “카스트로 화이팅”이나 “홈런 쳐주세요”라는 간절한 외침을 연신 내뱉으며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을 반겼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등에 업고 카스트로가 방망이를 휘두르자 경쾌한 타격 소리가 울려퍼졌고, 시원한 장타에 팬들은 손을 흔들었다.

8회 말에도 응원에 화답하는 윤도현의 화끈한 타격 쇼가 펼쳐졌다.

2아웃 1, 2루 상황에서 윤도현이 타석에 들어서자 “홈런 타이거즈 윤도현” “윤도현 화이팅”과 같은 함성이 구장에 울려퍼졌다. 팬들의 응원소리를 듣고 힘이라도 난듯 윤도현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순식간에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관람하던 한 팬은 “팬들의 응원에 이렇게 장타와 홈런으로 응답해 줬다”며 “이렇게 시원시원한 야구를 보고 있으니 응원을 끊을 수 없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KIA는 이날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2일 햇볕 아래서 연습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KIA타이거즈 팬들

◆“선수들 모습 두 눈 담아야”

오키나와 킨 구장은 정식 훈련이 채 시작되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푸는 시간부터 관중석에는 많은 팬이 자리를 잡고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특히 투수들이 투구 연습을 하는 피칭장 근처에는 일명 대포 카메라로 불리는 고성능 장비를 동원한 팬들도 모여 여기저기 장사진을 이루고 선수들을 구경했다. 카메라를 든 이들끼리 서로 사진 자리를 양보하는 화기애애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항상 캠프를 꾸릴 때마다 찾아와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고, 어떤 분들 중에는 전체 스케줄을 함께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선수들도 꾸준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