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앞두고 경험치 순탄하게 쌓아
"체계적인 전략으로 리스크 최소화할 것"

“오키나와 캠프에서 체계적이고 확실한 완주 전략을 세워야죠.”
이범호 감독이 코앞까지 다가온 2026시즌을 앞두고 KIA타이거즈의 시즌 완주에 대한 운영 계획 전반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 타이밍 빠른 운영을 예고한 이 감독은 선발진의 이닝 관리와 세밀한 수비 야구를 통해 작년과는 다른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1차에서는 몸 만들기에 중점을 뒀는데 선수들이 본인 스케줄에 잘 맞춰 따라오며 빡빡하게 잘 소화해 줬다. 부상 없이 캠프를 가져간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부상 방지를 위한 훈련 강도 조절에 대해서는 “훈련을 약하게 하면 부상은 없겠지만, 정작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 지난해 뼈아픈 경험을 통해 고참들에게도 더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범경기와 개막전에 맞춰 몸을 더 빨리 만들라고 주문했고, 고참들도 연습경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경기에 합류해 타석수를 늘려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연습경기에 대해서는 젊은 투수들의 경험치에 무게를 뒀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나 황동하, 그밖의 신인들이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 흐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수나 볼넷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준비 과정에서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비 실책 등으로 흔들렸던 모습에 대해서는 “야수의 실수를 끊어낼 수 있는 것이 선발 투수의 덕목이다. 오히려 지금 그런 상황이 나온 것이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차근차근 준비하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신뢰를 보였다.
타선 운용의 핵심인 테이블 세터에 대해서는 확고한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데일이 1번이나 2번에서 퍼포먼스의 최대치를 보여준다면 경기 운영이 수월해질 것이다. 현재 2번 타자에는 카스트로나 김도영 등 다양한 카드를 테스트 중이다”며 “타순을 빠르게 확정지어 고정되는 것이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시범경기 막바지까지 점검을 마친 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변화를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히는 5선발과 투수진 운용 전략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네일과 올러는 경험이 충분해 걱정이 없고 이의리도 몸상태와 컨디션을 살폈을 때에는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양현종은 140~150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의리와 김태형의 경우 100~120이닝 정도로 조절해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동하나 이태양을 활용해 선발진의 이닝을 나눠 맡게 하고, 지난 시즌보다 한 타이밍 빠르게 휴식을 챙겨주는 운영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세밀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세밀한 야구가 필요하다”며 “너무 압박을 주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김도영과 데일 등 내야진의 준비 상태가 좋아 지난 시즌보다 나은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퓨처스팀에서 합류하게 된 한준희에 대해서는 “현재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퓨처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컨디션과 수비 지능 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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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닦은 신무기 보여줄 때"···5선발 자신 드러낸 김태형의 다짐
지난 5일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인 김태형.
“다치지 않고 로테이션을 완주해 팀 우승에 반드시 기여하겠습니다.”KIA 타이거즈 정통 우완 투수 김태형이 2026시즌 5선발 자리를 정조준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홈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열을 마친 그는 단순한 구위 강화를 넘어 확실한 ‘결정구’까지 장착하며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다.김태형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 기간 내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전 테스트 결과도 합격점이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의 안정감을 증명했다.투구 중인 김태형. KIA구단 제공특히 5회초 등판 당시 맞이한 만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는 위기관리 능력은 압권이었다. 지난해 1군 선발 등판 경험과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보직을 소화하며 쌓은 내공이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그는 “지난 경기 후 투구수가 많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더 공격적인 승부로 불필요한 공을 줄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올 시즌 김태형이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킥체인지업’이다. 기존의 커브와 슬라이더에 더해,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즐겨 사용했던 이 구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력기였던 포크볼을 대신해 헛스윙을 유도할 확실한 결정구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슬라이더 역시 각도를 더 크게 키우며 완성도를 높였다.김태형은 “킥체인지업이 아직 기복은 있지만 계속 손에 익히는 중”이라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시즌 때 강력한 무기로 쓰겠다”고 강조했다.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다. 특히 화순초 후배인 ‘슈퍼루키’ 김현수의 합류는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됐다.그는 “현수가 초등학교 때도 공이 예뻤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해 놀랐다”며 “함께 경쟁하며 1군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고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그의 시선은 이제 정규 시즌을 향해 있다. 김태형은 구체적인 목표로 ‘선발 로테이션 완주’와 ‘100이닝 투구’를 내걸었다.그는 “5선발로 낙점된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기록이 따라준다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도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KIA는 오는 12일 오후 1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첫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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