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줄이기 기조 돋보여·담금질 귀추 주목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조상우와 내부 FA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화 김범수, 두산 홍건희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이번 대대적인 보강은 올 시즌 투수 리스크 해소에 대한 구단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KIA는 조상우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5시즌 곧바로 팀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며 72경기 60이닝 동안 6승 1세이브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냈다.

이와 함께 FA를 통해 시장에 나온 한화 김범수와는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계약을, 두산의 홍건희와는 총액 7억원(연봉 6억5천만원, 인센티브 5천만원)의 단년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서 11년간 뛴 베테랑 김범수는 지난 시즌 73경기 평균자책점 2.25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위가 우수한 것은 물론, 불펜과 선발 경험이 모두 있는 자원이라는 점이 KIA의 관심을 끌어왔다.

홍건희는 지난해 20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19로 다소 평범한 성적이다. 하지만 마무리와 중계 투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이고, 베테랑 필승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구단은 내다봤다.
이번 계약은 지난 시즌 불펜 난조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KIA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2025시즌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22로 리그 9위에 그쳤고, 이는 승부처에서 역전을 허용하거나 추격 의지가 꺾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펜 보강은 유격수 자리에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영입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여타 팀과 같이 투수를 선택하지 않고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강점 극대화'보다는 '약점 줄이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셈이다.
KIA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계약을 마친 조상우와 김범수, 홍건희는 스프링캠프 선수단에 전격 합류해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빠지는 이 없이 스프링캠프를 보내게 된 KIA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체력·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이후 2월 22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7일까지 킨 구장에서 실전 연습에 들어간다.
한층 투수 전력을 보강하게 된 KIA타이거즈가 무사히 담금질을 마치고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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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닦은 신무기 보여줄 때"···5선발 자신 드러낸 김태형의 다짐
지난 5일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인 김태형.
“다치지 않고 로테이션을 완주해 팀 우승에 반드시 기여하겠습니다.”KIA 타이거즈 정통 우완 투수 김태형이 2026시즌 5선발 자리를 정조준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홈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열을 마친 그는 단순한 구위 강화를 넘어 확실한 ‘결정구’까지 장착하며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다.김태형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 기간 내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전 테스트 결과도 합격점이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의 안정감을 증명했다.투구 중인 김태형. KIA구단 제공특히 5회초 등판 당시 맞이한 만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는 위기관리 능력은 압권이었다. 지난해 1군 선발 등판 경험과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보직을 소화하며 쌓은 내공이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그는 “지난 경기 후 투구수가 많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더 공격적인 승부로 불필요한 공을 줄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올 시즌 김태형이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킥체인지업’이다. 기존의 커브와 슬라이더에 더해,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즐겨 사용했던 이 구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력기였던 포크볼을 대신해 헛스윙을 유도할 확실한 결정구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슬라이더 역시 각도를 더 크게 키우며 완성도를 높였다.김태형은 “킥체인지업이 아직 기복은 있지만 계속 손에 익히는 중”이라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시즌 때 강력한 무기로 쓰겠다”고 강조했다.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다. 특히 화순초 후배인 ‘슈퍼루키’ 김현수의 합류는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됐다.그는 “현수가 초등학교 때도 공이 예뻤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해 놀랐다”며 “함께 경쟁하며 1군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고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그의 시선은 이제 정규 시즌을 향해 있다. 김태형은 구체적인 목표로 ‘선발 로테이션 완주’와 ‘100이닝 투구’를 내걸었다.그는 “5선발로 낙점된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기록이 따라준다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도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KIA는 오는 12일 오후 1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첫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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