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스위퍼가 주무기
"롤모델은 양현종 선배님"


호랑이굴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개최했다.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넘겨준 KIA는 2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9명의 아기 호랑이를 호명하며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
눈에 띄는 이는 2라운드 20순위로 KIA가 가장 윗 순번에서 지명한 김현수다. 김현수는 송정동초-화순중-나주 광남고BC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온 '로컬보이'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현수는 "너무 감격스럽다. 투구하는 매커니즘을 스카우터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호명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가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 스위퍼, 커브, 포크볼을 던진다"며 "직구도 스피드가 공식전에서는 149km/h까지 나왔고 비공식 경기에서는 150km/h까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는 스위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스위퍼를 던지면 타자들이 컨택도 못해서 제일 자신있는 주무기다"고 전했다. 그는 "제임스 네일이 스위퍼를 잘 던지는데 네일에게 더 배우고 싶다"고 웃었다.
그가 졸업한 광남고는 전남 나주의 남평읍에 위치한다. 전교생이 101명에 불과할 만큼 작은 학교다. 때문에 학교가 아닌 베이스볼클럽으로 운영되는 광남고 BC는 2019년 창단한 이래 첫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쾌거를 안았다. 동시에 3라운드에서 SSG랜더스에 지명을 받은 장재율까지 배출하면서 상위지명자를 명이나 배출했다.
김현수는 "광남고 최초이기 때문에 학교의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를 대표하는 만큼 제가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해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강백호'라고 밝혔다. "홈런은 당연하고 너무나도 잘 치시는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꼭 한번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고등학교에서 함께 프로로 온 장재율과도 승부를 해보고 싶다. 초구는 '직구'"라고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양현종선배님이 롤모델이다. 가장 좋아한다. 제구와 변화구 배워보고 싶다. 투수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제구이다. 나도 제구에 자신이 있다. 멘탈도 보강해야하고 변화구 제구도 보완이 되어야 해서 선배님께 꼭 배우고 싶다"며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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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냐 명분이냐' 박찬호의 선택은?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구단 제공.
2026 KBO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핵심 유격수 박찬호가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박찬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꾸준한 내구성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적정가로 여겨지던 60억원대를 훌쩍 넘어,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특히 A등급 FA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현금을 함께 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가치는 시장 내에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첫 번째는 FA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 최고 계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80억원 후반에서 최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 KIA에 잔류하는 길이다. 자신을 키워준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우선시하는 '명분 있는 선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이 외부 구단의 제시액과의 격차를 메워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 구단 제시액 대비 10~20% 내외 차이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협상을 전략적으로 지연시켜 타 구단의 제시액을 바탕으로 KIA의 최대 제시 한도를 확인한 뒤, 잔류를 택하는 '역제안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KIA 구단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총력 베팅이다. 내부에서도 박찬호 잔류는 2026시즌 전력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유격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정적 한계를 감수하고 시장 경쟁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이다.또 다른 방안은 재정 마지노선 설정이다. 구단이 미리 정한 최고 금액을 제시한 뒤, 그 이상을 요구하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에게 투입할 예산을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5명의 FA(C등급 포함) 선수들과의 협상에 분산시켜 전력 전체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와 리빌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른다.FA 협상이 길어질 경우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특히 올 시즌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네일의 재계약 협상도 길어질 조짐을 보여, 박찬호 문제와 맞물리면 협상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결국 KIA가 박찬호와의 협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FA 시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KIA의 내년 시즌 성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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