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G 138이닝 10승 8패 3.59
SSG와 등판 예상...홈런 주의보
KIA, 수도권·광주 거쳐 4경기 예정

아담 올러는 2026년에도 호랑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남은 시즌 활약 여부에 달려있을 듯하다.
올러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38이닝을 던졌다. 10승 6패 평균자책점 3.59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강력한 맛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기 막판에는 팔꿈치 염증으로 7월 한 달을 통으로 쉬었다. 올러가 없는 사이 KIA는 부진하며 순위가 하락하고 말았다.
8월에서야 복귀한 올러는 8월 5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부진했다. 9월에 1승 3.15로 역투를 하고 있지만 늦은 맛이 있다. KIA가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위 KT위즈와 5경기차 간격을 보이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은 살리기 위해서는 매 경기 승리를 일궈야 한다. 올러는 남은 경기에서 1~2차례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인의 재계약과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던진다.
이번 주 KIA는 수도권을 거쳐 광주까지 4경기가 예고돼있다. 23일 SSG랜더스와 단판 결전을 벌인 후 24일 고척에서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어 이틀간 휴식을 취하고 27일과 28일 NC다이노스와 일전을 가진다.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SSG는 69승 4무 61패 승률 0.531로 리그 3위다. KIA는 7승 6패 1무로 SSG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후 만나는 키움은 리그 최하위. KIA는 키움에게도 7승 6패 2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말에 만날 NC는 KIA 바로 위 7위다. 7승 7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올러는 로테이션 상 SSG와 경기에 등판이 예상된다. SSG와 2차례 만난 올러는 13이닝을 던졌고 1승 평균자책점 1.38로 매우 강했다.
다만 SSG랜더스필드의 홈런을 주의해야한다. 올러는 올 시즌 8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138이닝에 8개의 피홈런으로 많은 홈런을 맞는 편이 아니지만 최근 2경기에서 4개의 대포를 맞았다.
올러는 스스로도 KIA와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눈치다. 인터뷰에서도 수차례 "내년에도 KIA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우선 규정이닝을 채워야한다. 6이닝만 더 채우면 된다.
올러가 남은 시즌 역투를 통해 팀의 자존심과 본인의 재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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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냐 명분이냐' 박찬호의 선택은?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구단 제공.
2026 KBO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핵심 유격수 박찬호가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박찬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꾸준한 내구성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적정가로 여겨지던 60억원대를 훌쩍 넘어,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특히 A등급 FA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현금을 함께 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가치는 시장 내에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첫 번째는 FA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 최고 계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80억원 후반에서 최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 KIA에 잔류하는 길이다. 자신을 키워준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우선시하는 '명분 있는 선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이 외부 구단의 제시액과의 격차를 메워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 구단 제시액 대비 10~20% 내외 차이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협상을 전략적으로 지연시켜 타 구단의 제시액을 바탕으로 KIA의 최대 제시 한도를 확인한 뒤, 잔류를 택하는 '역제안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KIA 구단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총력 베팅이다. 내부에서도 박찬호 잔류는 2026시즌 전력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유격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정적 한계를 감수하고 시장 경쟁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이다.또 다른 방안은 재정 마지노선 설정이다. 구단이 미리 정한 최고 금액을 제시한 뒤, 그 이상을 요구하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에게 투입할 예산을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5명의 FA(C등급 포함) 선수들과의 협상에 분산시켜 전력 전체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와 리빌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른다.FA 협상이 길어질 경우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특히 올 시즌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네일의 재계약 협상도 길어질 조짐을 보여, 박찬호 문제와 맞물리면 협상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결국 KIA가 박찬호와의 협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FA 시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KIA의 내년 시즌 성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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