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1실점 최고 151km/h 강속구
"전력 피칭에도 몸상태 이상 없어"
"전력 피칭을 했는데도 몸상태에 이상 없이 모두 좋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 이후 첫 실전에서 최고 151km/h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를 알렸다.
이의리는 22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KIA의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 4월께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첫 등판에 나선 이의리는 이날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면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이의리는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1회 선두타자 이한별에게 볼넷을 내준 이의리는 전다민-박계범-김대한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유의 위력적인 구위가 일품이었다.
2회에는 류현준과 장규빈에게 연이은 안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장규빈의 2루타때 류현준이 홈을 밟는 과정에서 2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기록원은 실책이 없었다면 선행주자가 홈을 밟지 못했다고 판단, 비자책점을 부여했다.
이어 천현재-신민철-이선우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재활점검을 마쳤다. 이의리는 직구 21개, 커브 3개, 슬라이더 7개, 체인지업 8개를 섞어 던지며 두루 점검을 했다.
경기를 마친 이의리는 "전체적으로 괜찮다. 몸상태가 매우 좋다"며 "전력피칭을 하고 나서도 피로감이 없어서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의리는 당초 6월 초 1군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되고 비로 재활등판이 밀리며 이날 첫 점검을 했다. 이의리는 "복귀가 밀리는 것에 대한 답답함은 없었다. 아팠을 때는 통증이 심하긴 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확실하게 돌아오는 것이 좋다고해서 기다렸다"고 되돌아봤다. 이어"1군에서 선배들이 급하게 오지 마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안정을 갖고 준비를 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래 불펜피칭을 하면 146km/h가 나왔는데 오늘은 실전이라 더 긴장하기도 했고 그래서 구속이 더 나온 것 같다. 구속 자체는 마음에 든다"며 "구속을 신경쓰고 던지지는 않았다. 포수 보고 전력피칭하자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1년 데뷔해 신인왕, 국가대표, 10승 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온 이의리는 이번 수술로 잠시 쉼표를 찍었다. 프로 인생 첫 수술로 배운 것이 많다는 그다. 그는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 잘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그동안 많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이제는 건강하게 은퇴할 때 까지 수술 안하고 잘 던져서 팀의 승리에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본 진갑용 KIA 퓨처스군 감독은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였는데,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보다는 선수 본인이 던지고 나서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가장 좋았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100%는 아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아질거라 기대하고 있다. 오늘 직구와 변화구 모두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함평=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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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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