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영양가를 논하나" KIA 위즈덤, 존재감 '뿜뿜'

입력 2025.06.05. 14:03 이재혁 기자
4일 두산전서 3안타 1홈런 ‘맹활약’
득점권 타율 0.571...중심 역할 ‘톡톡’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후 오선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패트릭 위즈덤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위즈덤은 지난 1일 KT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허리부상에서 돌아왔다. 이후 5일 경기 전까지 3경기에 출전한 위즈덤은 매 경기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KIA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위즈덤의 방망이는 더욱 빛을 발했다. 위즈덤은 3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6회 상대 투수 이영하의 6구째 152km/h 직구를 잡아당겨 130m를 비행하는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홈런은 위즈덤의 올 시즌 10호포였다.

허리부상을 털고 돌아온 위즈덤은 그 전까지 타율이 2할4푼에 그쳤지만 최근 활약을 통해 2할6푼5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10타수 5안타에 득점권 타율은 5할7푼1리로 더욱 강해진다.

위즈덤은 부상 전까지 홈런 9방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득점권 타율이 2할1푼6리로 낮아 '영양가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타율이 2할4푼으로 낮은 가운데서도 출루율0.361, 장타율 0.537에 이를 합한 OPS도 0.898로 리그 정상급이었지만 중심타자가 타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의 소리도 컸다. 그런데 부상 복귀와 동시에 아쉬움마저 털어내고 외국인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KIA로서도 위즈덤의 이런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는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주축타자들의 이탈으로 타선이 크게 약화됐다. 오선우, 윤도현이 분전을 펼치고 있지만 베스트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즈덤이 맹타를 휘둘러 준다면 중심타선을 홀로 지키고 있는 최형우와도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또 KIA의 순위가 현재 7위에 그치지만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부상병이 복귀할 때 까지 버틴다면 승산이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즈덤의 활약에 힘입은 KIA는 6월 팀타율이 LG트윈스(3할3푼9리)에 이어 리그 2위(3할1푼8리)다. 홈런도 4개로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다. 동시에 3연승을 내달렸다.

KIA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위즈덤의 불방망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KIA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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