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KIA, 이제는 올라갈 때다

입력 2025.05.07. 15:22 이재혁 기자
34경기서 16승 18패 승률 0.471
김도영 복귀 등 전력 안정화
통합 2연패 위해 5월 반등 절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던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생각보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길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이유다.

'절대 1강', '우승 후보'라는 칭송을 받았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정작 시즌이 시작한 지 1달이 넘게 지났건만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KIA는 7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4경기에서 16승 18패 승률 0.471로 5할 승률 밑을 맴돌고 있다. 순위 역시 8위 NC다이노스에 고작 1경기 앞선 6위에 불과하다. 시즌 전 기대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다,

개막전부터 '2024 KBO MVP' 김도영이 부상을 당하며 구상이 완전히 꼬였다. 김선빈과 박찬호,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도 부상으로 이탈을 하는가 하면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가 저조해 상승세를 타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이 돌아왔다. 나성범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는 부상 전까지 26경기에서 타율이 2할2푼6리 4홈런 16타점에 그쳤다. 냉정히 말해 현 시점에서 공백이 크지 않다. 또 선발진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김도현이 쾌투를 반복하고 있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양현종이 6일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통산 180승째를 채우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불펜 역시 최지민의 기복이 크지만 조상우, 전상현, 정해영 등 필승조들은 역투를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변명거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느덧 시즌이 시작한지 1달이 넘었다. 전체 시즌 스케줄의 1/4 가까이를 소화했다. 우승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추격을 시작해야 한다.

'전력의 핵심'이라던 김도영이 돌아온 이후 KIA는 5승 4패를 거두고 있다.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한다.

투, 타의 각종 지표에서 지난 해에 비할 바가 못된다. 투수진은 이의리가 돌아온다면, 또 양현종과 윤영철, 최지민 등 투수들이 경기를 반복하면서 재정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타격은 변동의 폭이 크다. 지난해 우승의 일원들이 그대로 KIA에 있다지만 오늘 잘맞다가도 내일 안 맞을 수 있는 것이 타격이다. 그렇다면 이범호 감독의 적극적인 경기 개입이 수가 될 수 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이범호 KIA감독은 이를 보였다. 8회 무사 1,2루에서 정해원의 타석에 김규성을 대타로 투입했다. 김규성은 번트를 대는가 싶더니 금세 방망이를 거두고 강공을 시도했다. 이것이 1,2루간을 꿰뚫었고 그대로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현재 KIA는 이런 모습이 현재 필요하다.

시즌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KIA가 통합 2연패를 위한 반등을 일궈낼 수 있을지 팬들의 염원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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