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 KIA곽도규에 쏟아진 따뜻한 응원

입력 2025.04.16. 13:24 이재혁 기자
토미존 수술...재활에 통상 1년 소요
이범호 감독 “좋은 투수로 돌아오길”
네일, “팔꿈치 수술 클럽에 온걸 환영”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 KIA구단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가 수술대에 오른다. 그러나 외롭지만은 않을 듯 하다. 팀 동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KIA는 지난 14일 투수 곽도규가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손상 진단을 받았다. 곽도규는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즉 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통상 토미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로 예상한다. 때문에 곽도규는 이르면 내년 시즌 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 KIA구단 제공.

곽도규의 이탈은 KIA에는 큰 악재다. 더군다나 KIA는 16일 경기 전까지 8승 10패 승률 0.444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좌완 불펜 옵션인 곽도규가 빠지는 것은 KIA 전력에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곽도규는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55.2이닝을 던졌고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4이닝 동안 2승에 평균자책점 0으로 팀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이런 곽도규의 이탈에 팀 사령탑과 동료의 위로가 이어졌다.

이범호 KIA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금방 돌아올 수 있지만 곽도규는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다"며 "빨리 수술을 받고 쾌유해 앞으로 선수생활을 멋지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팀의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는 곽도규에 애정이 담긴 장난을 걸기도 했다. 그는 "오늘도 곽도규를 만나 장난을 쳤다"며 "곽도규에게 '토미존 클럽'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실 토미존 수술은 큰 수술이지만 네일이 활약했던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라면 으레 통과해야할 관문으로 불린다. 투수가 크게 토미존을 받은 투수와 앞으로 받을 투수로 나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 네일 역시 21살에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 KIA구단 제공.

장난이지만 그 속에는 수술을 받는 동료에 대한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네일은 "곽도규가 어린 선수지만 굉장히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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