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만든 교권 존중

스승의 날을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학교들이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준비로 교정에 잔잔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교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학생·학부모·학교 구성원의 정성은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광주경신중학교은 올해도 뜻깊은 스승의 날을 준비 중이다.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학교 오케스트라는 연습에 한창이다. 선생님들 앞에서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감사를 표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교권에 대한 존중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학생 대표가 교사들의 권리를 존중하자는 취지의 선언문을 낭독하며, 단순한 행사를 넘어 교권존중이라는 교육적 메시지를 함께 전할 예정이다.
광주대동고등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특별한 선물이 준비됐다. 교장 선생님이 손수 마련한 롤케이크를 교사들에게 전달한다. 작지만 정성스러운 이 선물은 '함께 나누는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교사들에게 잊지 못할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는 이날 하루 단축수업을 진행한다. 체육대회 준비 등 학생 자율 활동을 위해 오전 수업만 실시되지만, 그 속엔 교사들을 배려한 숨은 의도가 담겨 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여유를 선물하자는 의미에서다.
광주인성고등학교는 학생회가 등교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을 나눠주고, 스승의 날 기념 감사 영상을 시청한다. 또 총동문회가 오전 10~12시 사이에 교직원을 위한 커피차를 보내고, 3시30분쯤에는 치킨·피자를 제공한다.
목포한빛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른 아침 등굣길, 부모들은 손수 준비한 카네이션을 교사들의 가슴에 달아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작은 꽃 한 송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을 향한 수고와 인내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가 피어 있다.
각 기관에서도 교사들의 노고를 소소하게나마 격려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제44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광주시교육청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강당에서 '교원역량개발지원을 위한 공감·소통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스승의 날 기념행사에서 벗어나, 교사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강의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순천 지역 학교를 방문해 '감사의 일일카페'를 운영하고, 교육현장의 교직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일 카페에는 김대중 도교육감과 허동균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며, 교직원들에게 음료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시도교육청은 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원 등을 대상으로 유공교원 정부포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스승의 날은 화려하거나 형식을 갖춘 이벤트보다는, 진심이 담긴 작은 실천과 배려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노래 한 곡, 케이크 한 조각, 카네이션 한 송이 속에 담긴 마음은 교사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 무엇보다 교권 존중의 가치와 교육공동체 간의 신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스승의 날은 교실과 교정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스승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다"라며 "올해처럼 형식보다 진심을 담은 작은 실천들이 오히려 더 큰 감동과 격려가 된다. 교사들에게는 잊지 못할 위로가 되고,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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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성균관 동문회 김덕모회장 26일 취임 재광성균관대학교 동문회 제19대 회장 취임식이 오는 26일 오후 5시 광주 서구 호남대공자아카데미 1층홀에서 열린다.이날 행사는 광주를 중심으로 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 동문 40~50명이 참석해 월례회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월례회는 석달에 한번씩 개최된다.이날 취임식을 갖는 김덕모(사진) 회장은 신문방송학과 82학번 출신이며,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대학원장,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장, 언론중재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김덕모회장은 "박기범 선배님이 그동안 쌓아오신 업적을 잘이어받아 동문회가 더욱 성장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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