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현안사업 공동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AI국가시범도시 시급히 해결"
전남, 공공의대 설립 압도적…권역별 우선순위 현안 달라

이재명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하길 바라는 지역 현안으로 광주 지역민들은 광주군민공항 이전과 AI 국가시범도시 조성이 엇비슷하게 나온 반면 전남 응답층에서는 '공공의대 설립'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는 세계로 향하는 관문공항 확보와 첨단산업 육성을, 전남은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명확히 바라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무등일보는 빛고을상생포럼, 광주상공회의소,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등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광주(501명)와 전남(500명)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광주·전남지역 현안사업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재명 정부 취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최대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질문은 이 대통령의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중심으로 2가지를 1순위와 2순위로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광주 지역 현안을 살펴보면 1순위 기준으로 '광주 군·민공항 이전 및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이 35%로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AI 국가시범도시 조성' 25%,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3.0시대 추진 8%,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조성이 각각 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영산강 광주천 수변활력도시 조성 6%, 국가초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5%, 모름·무응답 6%였다.
광주 군·민공항 이전 및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은 50대(44%)와 광산구(40%), 보수 성향층(48%), 진보 성향층(42%) 등 모든 층에서 시급한 현안으로 꼽혔다. AI 국가시범도시 조성은 60대(36%)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1순위와 2순위를 합친 조사로 살펴보면 '광주 군·민공항 이전 및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과 'AI 국가시범도시 조성'이 각각 57%와 51%로 나타났다. 다른 현안들이 10%대에 그쳤다는 점에서 광주시민들이 두 현안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남권 관문공항'은 광주가 세계로 뻗는 하늘길을 연다는 점에서, AI는 제조업 기반이 약한 광주가 단숨에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점에서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
전남 지역 현안을 살펴보면, 1순위 기준으로 '전남 공공의대 설립'이 33%로 가장 높았다. '광주 군·민공항 이전 및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이 12%로 뒤를 이었고, '미래 농수축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여수 석유화학 대전환, 신재생에너지 허브 조성이 모두 10%로 나타났다. 이어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문화 허브 조성' 9%, '미래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8%, 모름·무응답 7% 순이었다.
'전남 공공의대 설립'은 모든 계층에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동부권(39%)과 진보 성향층(42%)에서 특히 높았다. 광주 군·민공항 이전 및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은 광주근교권(2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래 농수축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농·임·수산업(26%)층에서, 여수 석유화학 대전환은 동부권(19%)에서 다소 높은 응답을 보였다. 신재생에너지 허브 조성은 18~29세(21%)와 화이트칼라(17%)에서 높았다.
1순위와 2순위를 합친 조사를 살펴보면 전남 공공의대 설립이 51%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현안들은 모두 20% 후반에서 10% 후반대에 응답자층이 골고루 분포했다. 이는 단일 도시인 광주와 달리 전남은 동부권, 서부권, 광주근교권 등 권역별로 지역적 특성이나 현안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의대 설립 문제도 광주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동부권에서 39%가 1순위로 꼽은 반면 광주근교권은 24%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가 빛고을상생포럼, 광주상공회의소,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전남매일, 뉴스1광주전남취재본부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응답률 11.7%)과 전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15.6%)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무선 Rdd를 이용한 전화면접(광주 유선92%·무선 8%, 전남 유선 95%·무선 5%)방식으로 진행했다.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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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 업무 집중···4실·8본부·27국 조직개편 윤곽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청사에 부시장별 전담 기능을 나눠 배치하는 한편,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실을 신설는 첫 조직개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어떻게 배분하고 통합 행정체계를 안착시킬지를 결정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4일 오전 무안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시의회와의 현안 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안을 공유했다.이번 개편안은 통합 출범 이후 한 달여 동안 시 내부 검토와 공무원 노조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향후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본청은 4실·8본부·27국·144개 과·담당관 체제로 재편된다. 실장은 1급, 본부장은 2급, 국장은 3급이다. 통합 직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조직과 비교하면 1본부, 3국, 5개 과·담당관이 증가한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이다.반도체실은 1급 실장이 지휘하고 산하에 반도체산업정책관을 두는 형태다. 현재 3급 국장급인 반도체산업지원단을 확대·격상해 시장이 직접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챙기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AI와 에너지 등으로 분산돼 있던 산업 분야의 역량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결집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다른 핵심은 4명의 부시장이 기능을 나눠 맡고 이를 3개 청사에 연계 배치하는 방식이다.국가직 2명과 지방직 2명 등 4명의 부시장 직위는 현재 가칭으로 행정안전부시장, 균형발전부시장, 기본사회부시장, 산업경제부시장으로 구분된다.행정안전부시장은 광주청사에 근무하면서 기획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안전, 문화·체육, 민주, 환경, 도시·건축, 교통 등을 총괄한다.무안청사에는 균형발전부시장과 기본사회부시장이 배치된다. 균형발전부시장은 재정과 관광, 자치행정, 광역SOC, 에너지, 농·축산, 해양수산 등을 맡고 기본사회부시장은 시민주권과 청년·교육, 복지·건강, 인권, 여성·가족 등을 담당한다.동부청사는 산업경제부시장이 이끌며 산업과 노동, 투자, 경제를 비롯해 산림·정원 분야를 총괄한다.이에 따라 3개 청사는 기능별 색깔도 뚜렷해진다. 광주청사는 기획·AI·반도체, 무안청사는 재정·균형발전·농수산·기본사회, 동부청사는 산업·투자·경제 기능이 중심이 된다.청사별 과 단위 조직은 광주청사 67개, 무안청사 56개, 동부청사 21개로 구성된다. 광주와 무안은 기존보다 각각 2개 과가 줄어드는 반면 동부청사는 9개 과가 늘어난다.부시장별 기능을 중심으로 청사를 나누면서도 시민들이 각 지역에서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은 병렬 배치한다.광주청사에는 행정재무국 산하 총무과를 두고, 무안청사에는 자치행정국 산하 행정지원과를 배치해 유사한 총무·행정지원 기능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복지 분야 역시 기본사회부시장 산하 무안청사의 돌봄복지국이 주축이 되지만 광주청사에는 광역행정본부 복지건강과를 둬 일부 복지정책과 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기존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은 큰 틀에서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상수도사업본부, 해양수산과학원,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대표적이다.시는 조직개편안이 담긴 기구·정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이달 중 임시회 개최를 요청했다. 다음 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공무원과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다만 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조직과 기능의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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