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산시 홍보관·행사 불참 통보
중국관, 섬사진전시·이벤트 활용
“관 차원 불참, 콘텐츠 보강 노력”

큰 기대 속에 막을 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첫 주부터 저조한 방문객 수로 인해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국제교류섬’에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한 중국 저우산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중국 관람객 유치에도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8일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일인 5일부터 7일까지 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4만1천446명이다. 개막일인 5일에는 2만5천417명, 6일에는 1만251명, 7일에는 5천778명이 다녀갔다.
당초 조직위가 설정한 전체 관람객 목표가 300만명임을 고려하면 개막 첫 주말부터 흥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진행되는 박람회 일정 상 하루 평균 4만1천여명이 방문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같은 저조한 수치의 이유로 교통접근성과 콘텐츠 부족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지만 개막 직전에 터진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의 불참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저우산시는 국제교류섬 내 홍보관(중국관)을 운영하고 참가국을 홍보하는 ‘아일랜드 프렌즈 데이’ 참석 등을 약속했으나 지난 3일 불참의사를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자국 내부 사정으로 인한 불참”이라고 밝혔지만 앞서 광주비엔날레의 ‘대만 파빌리온’ 명칭에 따른 반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수시와 조직위가 외교부 등을 통해 중국 측 설득에 나섰지만 끝내 불참키로 하면서 해당 홍보관은 아무런 콘텐츠도 없는 텅빈 상태로 관람객을 맞이해야만 했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겐 마치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조직위 측은 폐쇄된 중국관을 ‘세계 섬 사진전’ 전시 공간과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아일랜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며 9일부터 바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사진전에는 조직위가 콘텐츠 활용을 위해 참가국으로부터 받은 사진들이 섬별 특성과 주제에 맞춰 전시되며, ‘이벤트 아일랜드’에서는 마스코트 ‘다섬이’를 활용한 인생네컷, 랜덤 뽑기(가챠), 인형 뽑기 등의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관 폐쇄가 중국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관 불참이 ‘대만’과 연계된 정치적 사유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직위 측은 ‘중국관 폐쇄와 중국관광객 유치는 별개 문제’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조직위는 외국인 관람객 9만명 유치를 목표로 중국 관광객 대상 홍보와 단체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지린성에서 관광 설명회를 열어 현지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5천명 규모의 단체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저우산 시의 불참은 기관 차원의 홍보관 운영 문제일 뿐”이라며 “중국관이 안 들어온다고 중국 관광객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타 다른 국제행사와 달리 처음 치러지는 행사다 보니 관람객들의 입소문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10월에는 두 번의 연휴도 있고,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단체 관광도 예정돼 있다. 목표로 삼은 관람객 유치를 위해 추석에 최대한 콘텐츠를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5일부터 11월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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