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 반드시 언젠가 발생
무지 아닌 무관심에서 자라나
타사 사례 참고 등 준비 필수

“기업의 위기는 ‘올지 말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언젠가 오는 죽음과 같은 것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지 꼭 옵니다. ‘우린 괜찮겠지’하면 영원히 대비할 동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평소에 차근차근 대비해야 위기 때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는 지난 15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5기 무등CEO아카데미’ 9강 강연자로 나서 기업 위기에 대해 평상시 대비하고 있어야 함을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 위기 관리 전문가인 정 대표는 이날 ‘훌륭한 기업이 왜 위기관리에 실패할까’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기업 위기 관리와 관련한 사례를 중심으로 위기 관리를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먼저 그는 기업의 위기관리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했다.
정 대표는 “위기관리는 결국 비용이 들어가지 않느냐, 위기관리가 돈을 벌어주냐는 질문이 많은데 가장 비싼 위기 관리는 관리를 실패했을 때라고 보면 된다”며 “과징금, 과태료 뿐만 아니라 피해배상 비용, 소송 대응 비용, 개선 약속 비용이라는 형태로 결국 더 크게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위기에 대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적시에 하는 것’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기는 방치와 방관, 방목을 통해 자라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기업 위기는 몰라서가 아니라 무관심하기에 대비하지 못한다고 봤다.
그는 “하늘 아래 새로운 위기는 없기에 ‘정말 몰랐다’ ‘처음 알았다’는 말이 안된다. 경쟁사나 타사 등에서 이미 나왔던 위기들”이라며 “위기의 본질은 무지가 아니라 외면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렇기에 평소 위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번 일어나는 기업 위기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산과 인력이 비교적 적은 작은 기업도 평상시 위기 관리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놓는다면 위기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사 사례를 보며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때 관리하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임기응변도 준비하고 있어야 가능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안과 분노가 생기고 강박적 대응만 나와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고 먼저 의사결정자의 위기 관리 대응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어떤 상황을 가정해보고 이 때에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누가 할 것인지, 상황 관리는 누가 할 것인지 정하고 시뮬레이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 경쟁사가 못하는 것이나 우리가 알면서도 방치하고 방관하는 것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와 함께 많은 기업이 위기 상황 때 맞닥뜨리는 잘못된 결정, 방향에 대해 차근차근 예시와 함께 설명했다. 또 언론과의 관계, 이해관계자 관리, 원점 관리 등 섣불리 결정 내리기 어려운 문제 등에 대해서도 근거와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 대표는 “그렇다고 위기는 관리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며 “위기는 종료되지 않고 단지 다음 위기까지 잠복할 뿐으로 기업은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하고 대비를 미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300여 개 이상의 기업들과 대형 위기 및 이슈 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인물이다.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부사장과 오비맥주 홍보팀장을 역임했으며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에서 위기관리와 PR을 강의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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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단체 반도체 용수 관련 정책 세미나 나서
광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핵심 현안인 용수 공급 문제를 고민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정책세미나가 열렸다.빛고을남도포럼과 광주환경회의,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2일 광주 전일빌딩 4층 시민마루에서 지역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생활하수 방류수 재활용’과 ‘필터 산업 육성’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에 나섰다.이번 행사는 댐 증설 및 수로 연결 등 기존 토목 방식의 환경 훼손과 막대한 예산 부담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김강열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정부의 댐 증설 및 도수관로 건설안에 대해 “공사 기간만 5~7년이 걸리고 수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반면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김 전 이사장은 그 해법으로 광주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하루 65만 톤의 방류수를 정밀여과(UF)와 역삼투압(RO) 필터 공정으로 고도 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식을 도입하면 1년 이내에 용수 공급이 가능해 3조 원가량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영산강 수질 역시 1급수로 대폭 개선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종합 토론 및 참석자 논의에서는 반도체 및 초순수 생산의 핵심 소재인 필터 산업의 국산화를 위해 광주에 ‘국가 필터소재클러스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시민이 주도하는 ‘ESG 시범지구’ 지정과 친환경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등 향후 실행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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