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퀴어영화·로베르토 로셀리니 특별전
40년 퀴어영화 변천사 되짚어보는 상영작
김경묵 감독 GV, 이반지하·김비 시네토크
로베르토 감독 대표작 3편 잇따라 상영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조명하는 자리

1980년대 한국 퀴어영화부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걸작까지 시대와 장르, 국경을 넘나드는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독립영화×해외예술영화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LOVE S.O.S : 한국 퀴어영화 연대기’와 ‘로베르토 로셀리니 탄생 120주년 특별전’으로 구성되며, 한국 독립영화와 해외 예술영화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먼저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LOVE S.O.S : 한국 퀴어영화 연대기’는 한국 퀴어영화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조망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마련한 이번 기획전을 통해 198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는 한국 퀴어영화의 흐름을 살펴보고, 각 시대가 기록한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관객들과 공유한다.
기획전은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의 경계 밖에서 존재해 온 사랑과 삶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성적 정체성과 사회적 편견, 소속감에 대한 고민 등 시대마다 다른 현실 속에서 살아온 이들의 목소리를 영화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상영작은 ‘푸른 진혼곡(1985)’, ‘나와 인형놀이(2004)’, ‘야간비행(2011)’,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2024)’, ‘3xFTM(2008)’, ‘홈그라운드(2023)’, ‘3670(2025)’, ‘이반리 장만옥(2026)’ 등 총 8편이다.
연계 행사도 마련된다. 18일에는 ‘나와 인형놀이’의 김경묵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며, 20일에는 미술가이자 작가인 이반지하가 참여하는 시네토크, 21일에는 소설가 김비가 함께하는 시네토크가 열린다.

이어 19일부터 22일까지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탄생 120주년 특별전’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탄생 120주년을 맞은 로베르토 로셀리니(1906~1977)감독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창시자이자 현대 영화 문법의 기틀을 마련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특별전에서는 ‘무방비 도시’, ‘스트롬볼리’, ‘독일 영년’ 등 대표작 3편이 상영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이후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프랑스 누벨바그를 비롯한 현대 영화운동의 중요한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사랑에도 고전에도 국가 간 경계가 없듯 영화 역시 장르와 시대, 국경을 넘어 관객과 만난다”며 “이번 기획전은 한국 독립영화와 해외 예술영화의 의미 있는 작품들을 같은 시기에 선보여 보다 풍성한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화 예매는 무비애 또는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티켓은 4천원이다.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독립영화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한국독립영화×해외예술영화 특별기획전’은 광주광역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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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이 된 한 편의 시
오경진 작 ‘아픔과 고통, 자기와의 싸움 98%’
말보다 깊은 몸짓은 때로 한 편의 시가 된다. 인간의 몸과 영혼에 깃든 본질적 언어인 춤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오경진 개인전 ‘영혼의 시로 공간을 빚다’가 23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 거리에 자리한 GD30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오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인간의 몸과 영혼에 깃든 본질적 언어인 춤을 담아낸 작품들로 채워진다.작가는 더 나은 가치를 선택하기 위한 사유의 삶과 내 마음이 이끄는 열정의 삶 사이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다양한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화려함과 뜨거운 정열이 느껴지는 몸짓부터 클라이막스를 향해 오르는 듯한 모습, 시작 직전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듯한 장면…. 춤을 추는 찰나를 담아낸 그의 작품은 무언가를 은유하는 듯 한 편의 시처럼 보인다.이같은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과 각자 다른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영혼을 응시할 시간을 선사한다.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사유와 열정이 공존하는 찰나의 순간을 캔버스에 옮긴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시를 쓰듯 몸으로 표현하는 인간의 온갖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몰입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프닝은 23일 오후 5시.한편 오경진은 광주교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회의 개인전을 열고 10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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