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관서 프로그램 잇따라
'비전공유의 장' 열어 영화인 발표
영화 퀴즈·네크워크 장도 마련
참가자에 기념 스티커 2종 제공

광주 독립영화의 거점 공간인 광주독립영화관이 개관 8주년을 맞아 기획전을 마련하고 지역 영화인들의 연대와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오는 7일 오후 1시40분부터 10시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관 8주년 기획전 ‘광주전남 도킹 시네마’를 개최한다. ‘모베터 시네마 모베터 라이프(더 나은 영화, 더 나은 세계)’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광주와 전남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의미를 둔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지난 8년간 한국 독립·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지역 영화인과 시민을 잇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상영과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영화 향유 기반을 확장하는 한편, 창작자들에게는 작품 발표의 장을 제공하며 지역 영화 생태계 형성에 기여해왔다.
이번 기획전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영화 생태계 구축이라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광주·전남 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역 영화인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협력의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도킹 1. 비전공유의 장’에서는 광주·전남 지역의 영화인들이 참여해 각자의 활동과 비전을 발표한다.
전병원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연구교수가 ‘AI 주권과 지역영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이어 대구영상미디어센터와 부산 모퉁이극장이 타 지역 사례를 소개한다. 빠삐용ZIP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협력 모델을, 한재섭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무처장은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공유한다.
또한 정성우 목포국도1호선영화제,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김아솔 광주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운영 경험을 나누고, 윤창민 목포아트시네마, 김형수 광주극장, 강나해 GIFT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가 상영 공간의 역할과 과제를 짚는다. 각 발표는 지역 영화 생태계의 현황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어지는 ‘도킹 2. 지역영화, 힘을 낼 시간’에서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선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 퀴즈와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 간 친밀도를 높이고 협력 기반을 다지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극장, 광주여성영화제, 광주독립영화협회, 대구영상미디어센터, 목포국도1호선영화제, 목포아트시네마, 부산 모퉁이극장, 빠삐용ZIP 등이 협력 단체로 참여하며, 광주광역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영화인들이 이웃집에 마실 가듯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라며 “지역 영화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영화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BHC치킨 광주금남로27번가점에서 진행되는 ‘도킹 2’ 프로그램의 입장료는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기획전 기념 스티커 2종이 제공된다. 자세한 행사 일정 등은 광주독립영화관 인스타그램(@gjcinem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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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작품 영구설치 이어 일본 첫 전시까지···설렙니다"
리뉴얼한 목포대 박물관 로비에 영구설치된 박소빈 작가의 15m 크기의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하여’.
“모교에 제 작품을 영구 설치하는 것에 이어 일본 첫 전시까지…. 올 한해는 정말 저에게 뜻깊습니다.”21일 만난 ‘용의 여인’ 박소빈 작가는 근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박 작가는 오는 23일 최근까지 몰두한 작업을 마무리한다. 목포대 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영구 설치한 것을 박물관 재개관식과 함께 선보이는 날이다.목포대는 박 작가의 모교다. 이곳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풋풋한 20대 초반을 보냈다.“승달산을 보며 예술에 대해 고민도 하고 새벽까지 학과 작업실에서 그림도 그리고…. 추억이 많은 곳이에요. 목포대에 진학하며 ‘우리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배우고 또 그것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게 되기도 했어요. 그런 제 모교에 제 그림을 영구적으로 설치한다니 얼마나 영광인지요.”목포대 박물관에 설치되는 박 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하여’이다. 지난 2012년 박 작가가 목포대를 위해 3개월 동안 작업한 것으로 대학을 상징하는 거북이와 주변 자연인 승달산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15m에 달하는 대작 중의 대작.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대학에 기증돼 1년 동안 본관에 설치된 바 있으며 2014년~2018년에는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으로 옮겨 전시됐다가 2019년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었다.그러던 중 지난 2024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박 작가의 개인전이 재설치의 시작점이 됐다. 16m 대작을 본 목포대 측이 영구 설치를 추진한 것이다. 목포대는 작가와의 긴 소통 끝에 박물관 로비 1층 계단부터 3층까지를 잇는 벽면에, 작년 가을부터 올 2월까지 6개월에 걸쳐 설치를 완료했다.박소빈 작 ‘Heaven in love’“학교 측의 배려 덕에 좋은 공간에 작품을 설치하게 됐어요. 기존의 가로 설치가 아닌 세로 설치를 제안드렸죠. 길이가 길이인만큼 정말 설치가 어렵고 위험하기도 했는데 세로로 세우니 작품이 더욱 역동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그에게 이번 작품 설치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14년 전에 기증한 작품을 다시 설치할 수 있다는 자체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자신에게 큰 격려와 위로로 다가온다고.“어떤 학교가 모교 출신의 작가 작품을 영구적으로 설치해줄까요. 정말 영광스럽고, 또 이번 설치로 작업에 대한 각오가 남달라지더라고요. 계속해서 작업을 해왔기에 이번 영구 설치도 가능했던 만큼, 제게 큰 원동력이 돼요. 선물 같달까요. 또 모교에서 미술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이번 모교 작품 영구 설치를 위해 중국 북경과 목포를 쉴새 없이 오갔던 그는 올 9월 또다른 시작을 갖는다. 일본에서 첫 전시를 갖는 것이다. 그의 첫 일본 전시가 열리는 곳은 도쿄 신주쿠에 자리한 루트케이(Root K) 컨템포러리로 기획전과 해외 아트페어 참여를 병행하며 차별화된 소장가층을 형성해 온 갤러리다.이번 일본 전시는 지난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동안 박 작가가 가졌던 개인전을 통해 갤러리와의 인연이 시작돼 일정 조율 등을 마치고 올해 열리게 됐다.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새로운 여성신화창조’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8~9m의 작품들이며 이와 함께 지난 2024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바 있는 6m 신작도 전시된다.“대형작품을 비롯해 100호, 50~60호 작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에요. 여기에 저와 연필에 대한 아카이브 등도 전시돼 일본 도쿄에 저라는 작가와 제 작품을 본격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중국과 한국을 그렇게 오가면서도 일본은 이번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네요. 제 작품이 일본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궁금하고요. 올해 참 모교 영구 전시를 시작으로 좋은 일이 많네요. 고향 광주를 바탕으로 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일까요? 이런 때일 수록 제 고향 광주가 더욱 그리워요. 더욱 열심히 작업에 임해서 세계에 제 고향을 더욱 알리고 싶어요.”21일 만난 박소빈 작가가 모교에 자신의 작품을 영구설치한다는 소식과 함께 일본 첫 전시 일정을 전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한편 박소빈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목포대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광주 금호 문화회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 베니스, 베이징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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