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亞조성위원장 커버에
“광주 정체성, 성공 키워드로”
기획에선 전남관광재단 조명
남도 광역·체류 관광사업 살펴
청년작가 손지원의 세계 만나
지역 문학창작촌 3곳 이야기
“반갑다 야구야!” KIA 특집도

무등일보 문화관광매거진 월간 ‘아트 plus’ 3월호(통권 279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김원중 제9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이 장식했다. 지역에서 현장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달 ‘장관급’ 인사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중예술가로 장관급 인사에 선임된 것은 박진영 JYP 수장에 이어 두 번째이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아트플러스 취재진을 만나 “예산 매칭 비율 등 특별법 수정에 있어 가장 큰 힘은 시민들의 한목소리와 광주 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한 계획”이라며 “방향성을 유지하되 자유로운 논의 등을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에서는 전남관광재단의 다양한 관광 사업에 대해 살폈다. 전남 22개 시군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남부권광역관광개발진흥사업, 글로벌 역사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명량대첩축제, 전남 체류형 관광을 이끌고 있는 블루 워케이션과 관광순환버스 남도한바퀴 등이 그것.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우리 재단은 체류형 관광 기반을 공고히 하고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남부권 5개 광역 시도 공동 광역관광루트 상품화 기반 구축, 소도시 관광매력 발굴, 여수항 국제 크루즈 유치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의 매력적 청정자원에 대한 해외 홍보 확대를 통해 전남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아틀리에’를 통해서는 청년 작가 손지원을 만난다. 손 작가는 현재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5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한희원과 젊은 영혼들의 만남’에 참여한 청년작가 4인 중 한 명이다. 1996년 생으로 올해 30세인 작가는 일상 속 지나는 순간들을 밤인지 낮인지, 봄인지 가을인지 알 수 없도록 ‘모호함’을 증폭시켜 담아내고 있다. 아직까지 자신 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긴 여정 중인 작가의 작업관과 청년 작가로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집’에서는 전남 지역의 문학창작촌을 들여다본다. 문학창작촌은 집필 공간으로, 소통 창구로 역할하고 있는 창작 산실로 이번 특집에서는 담양 ‘글을낳는집’, 해남 ‘백련재 문학의 집’, 진도 ‘시에그린문학의집’ 3곳을 찾아간다.

‘스포츠 화제’에서는 이달 2026시리즈를 시작하는 KIA타이거즈의 올 시즌 전망과 전력 지형을 분석한다. 이범호 감독의 포부와 변화의 핵심, 선발투수진 구도, 주목할 뉴페이스, 안갯속 주전 경쟁 등에 대해 파헤친다.

‘문화현장’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의 어린이 교육 현장을 찾았다. 겨울방학을 맞아 진행한 어린이문화예술교육 ‘종합예술 선물상자’ 중 ‘온몸으로 얍!얍!얍!’ 프로그램 현장으로, 뛰어놀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전한다.
‘시네마천국’에서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소개하고 ‘한지웅-성성희 부부의 차박여행’은 제주를 다시 한 번 찾아 일제의 잔인함이 드러나는 다크투어리즘 코스를 따라가보며, 특별기고로는 임영규 전남도정책자문위원회 문화융성분과위원장의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문화 예술 현장에 예상되는 변화와 이에 따른 제언을 실었다.
박문종의 그림이 있는 풍경, 천득염의 문화에세이, 윤익 광주시립미술관 관장과 장용석 전남문화재단 이사의 문화읽기 등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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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만의 정체성 바탕으로 성공적인 과정 만들어 갈 것”
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이 최근 무등일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지난달 2일 청와대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인사를 깜짝 발표해 지역의 눈길이 모아졌다. 3년이 넘도록 운영이 중단됐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재개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이끌기도 했지만 가장 집중된 건 선임된 인물이었다.9기 위원장에 임명된 이는 가수 김원중이다. 그는 ‘바위섬’ ‘직녀에게’를 부른 가수로, 오랜 시간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현장의 예술가로 활동해 왔던 그이기에 ‘장관급 인사’로 임명된 것은 지역에 놀라움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선임됐던 것과는 사뭇 색다른 인사이다. 특히 대중 예술가가 장관급 인사에 오른 것은 JYP의 수장인 박진영에 이어 두 번째.김 위원장도 이번 인사에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의심하며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이번 인사의 뜻을 해석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임명 직후부터 바쁘게 달리는 중이다.-임명 이후 바빴을 것 같다. 어떻게 지냈나.▲임명 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광주시, 문화체육관광부 등 행정기관 관계자들, 함께 현장에서 활동했던 예술인들과 전문가들…. 많은 이들을 만나 의견도 듣고 배우고 있다. 밖에서 그냥 보던 것과 실제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료들도 살펴보고 있다.-위원장은 그동안 정치인, 행정가가 거쳐 갔다. 현장 예술가가 임명된 것은 처음인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의 임명에는 다른 의미도 담겼으리라 해석된다.▲청와대가 ‘광주 지역에 살고 있는 문화 예술인으로서 기대된다’고 언급하며 나를 위촉한 것에 그 의미가 담겼다고 본다.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은 시민과의 접촉을, ‘문화 예술인’이라는 표현에는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접점을 기대한 것이 아니겠나. 다시 말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알고 있고 또 이를 잘 담아내리라는 기대가 담긴 표현으로 해석했다. 그동안에는 위원회가 행정 중심으로 운영돼 이 사업이 펼쳐지는 지역에 살고 있음에도, 많은 시민이 소외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에게 행정과 지역 그리고 현장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한 것이 아닌가 싶다.또 오래 예술을 했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연한 점이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의 시각을 좀 더 확장해 사업을 바라볼 수 있어 시대적인 흐름을 따라가기에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행정적 리스크로부터 시각이 자유로운 점도 추진력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본다. 위원들과도 보다 자유로운 논의를 펼치며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주변의 현장 예술가들은 어떤 당부나 우려를 전했나.▲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에 있어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역 예술가들이 이 사업에 있어서 갖는 거리감이나 소외감은 분명하기에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다만 이 사업과 지역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나도 다르기에, 사업의 목적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거리감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하려 한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지난 2022년 6월 이후 멈춰 있다가 약 4년 만에 가동된다. 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떠나 지역민으로서도 위원회 운영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이 최근 무등일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그동안 굉장히 안타까웠다. 20여 년 동안 해왔던 큰 프로젝트가 유야무야될 위기 아닌가. 게다가 사업 종료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고 3차 수정 계획도 2028년 완료이기에 매우 급박한 상황이지 않느냐. 게다가 21세기의 모든 산업 분야가 그렇듯 문화예술 분야도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 모든 것을 손 놓고 있는 상황이 아쉬웠다.지금이라도 다시 운영을 시작하게 돼 매우 반가운 일이다. 늦었지만 골든 타임은 놓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오랜 시간 이뤄져 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을 어떻게 진단하나.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나.▲지금까지 사용 예산만 보아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고 운영하는데 집중됐다. 정작 이 사업이 펼쳐지는 광주의 상대적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5대 문화권 사업은 전당 관련 예산과 비교해 적은 비율로 국비가 쓰였다. 같은 기간에 비슷한 정도의 예산이 집행돼야 하는데 광주광역시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비 매칭 비율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이 매칭 비율을 수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말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불가능은 아니다. 매칭 비율을 수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광주만이 갖고 있는 자산, 문화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계획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광주만이 가진 자산은 무엇이라고 보나.▲광주정신이다. 즉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던 시민정신이다. 의병부터 동학 농민전쟁, 학생독립운동, 독재와 맞서 싸웠던 5·18민주화운동이 있었고 5월을 바탕으로 6월 항쟁도 발생하지 않았나. 그 이후 촛불부터 응원봉 혁명까지 국가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뜻을 함께 하고, 또 더 들불처럼 일어났던 역사가 있는 도시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민주정신을 ‘K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나. K 민주주의의 많은 자원이 광주에 있다. 최근 한강 작가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광주가 더욱 민주도시로 조명 받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광주정신의 세계화, 문화콘텐츠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광주정신은 ‘왜 광주에 아시아문화이냐’는 질문의 답이 되기도 한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식민 역사와 독재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중 한국은 민주화에 성공한 놀라운 역사를 가진 나라이고 광주는 그러한 나라의 민주 도시이다. 강대국의 침략과 독재의 역사는 현재 아시아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라는 점에서 광주는 ‘아시아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이다.-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3년이 넘도록 멈춰있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다시 가동됐다. 이제는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된다. 해야할 일이 많다. 그러기 위해선 위원장이 더 열심히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의견을 듣고 열린 논의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만들어내야 하기에 우리 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 등이 한마음 한뜻이 돼 특별법 수정 등의 사안에 있어 ‘시민의 뜻’이라는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 우리의 역사, 문화적 성과에 있어 자긍심을 더 갖길 바라고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 광주의 80년 5월은 정치적·역사적 사건을 떠나 많은 대가를 치른, 한국 현대사에 가장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건이자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문화이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좀 더 자랑스러움을 느낄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사업은 아주 훌륭하게 마무리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김원중 프로필]▲1959년 담양 출생▲석산고-전남대 졸업▲1984년 5·18 광주 상징한 노래 ‘바위섬’으로 데뷔▲1987년 남북통일 기원하는 노래 ‘직녀에게’ 등 6장의 독집 앨범 발매▲‘빵 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기획▲2013 광주평화음악제·2014 오월창작가요제 총감독, 사)오월음악 이사장 등 역임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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