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무등예술제] 2025년 무등예술제 심사평

입력 2025.10.12. 17:54 임창균 기자
이선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2025년 무등예술제 미술부문 심사평

미술적 표현력·기술 구현 탁월

이선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올해 27회 무등예술제 '미술 분야' 주제는 내가 꿈꾸는 미래학교와 나의 하루, 광복 80주년 기념, 환경과 보물이야기로 열렸다. 먼저 참가자의 연령별 작품들을 나누어 '미래-역사-환경' 주제의 작품들을 살펴보며 심사를 진행했다.

어린이와 중·고등 청소년의 연령 재량에 맞는 미술적 표현력과 기술을 구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 자신만의 기억과 시선을 바탕으로 작품의 스토리텔링을 만들고자 하는 창의적 노력이 더해져 다양한 창작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참가자들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학교와 광주, 광복 80주년 역사의 소중함, 광주의 환경과 무등산,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애정을 담아 도화지 안에 표현하며 생각을 펼쳐냈다. 예술제에 참가한 117명의 미래 꿈나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김미승 동화작가

■2025년 무등예술제 글쓰기부문 심사평

깊이 있는 사색·상상력 신선

김미승 동화작가

제27회 무등예술제 글쓰기 부문에 참가한 초·중·고 학생들의 신선한 표현력과 문장을 보며 심사하는 동안 흐뭇했다.

올해 주제는 'AI와 함께 하는 내일의 광주', '지켜주고 싶은 무등산과 우리 자연', '가장 소중한 것' 이었다.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과 주제를 확장시키는 실력이 그동안 독서량이 많았을것 같은 믿음이 보였다.

초등학생들은 가장 소중한 것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이 썼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AI와 연결되는 미래에 대해 많이 썼다. 글로써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닌데 참가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색과 신선한 상상력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김혜안 피아니스트

■2025년 무등예술제 피아노부문 심사평

올바른 주법·귀훈련 병행했으면

김혜안 피아니스트

이번 무등예술제 피아노 부문은 참가자들의 열정과 높은 기량이 돋보인 무대였다. 초·중·고등부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숙한 해석과 음악적 감수성을 보여주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나이를 뛰어넘는 뛰어난 기교와 표현으로 청중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헌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다만 몇몇 연주에서는 악보에 충실한 표현이나 페달, 프레이즈 처리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표현에만 치중하다 보니 터치와 테크닉이 불안정해 거친 소리가 나거나, 반대로 소리가 약해 전달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올바른 주법과 균형 잡힌 터치, 귀 훈련을 꾸준히 병행한다면, 더욱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가 가능할 것이다. 모든 참가자들의 성장과 앞으로의 무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현우 바이올리니스트

■2025년 무등예술제 관현악부문 심사평

성실한 준비·진지한 무대 눈길

이현우 바이올리니스트

이번 콩쿨 참가자들은 성실한 준비와 무대를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가 돋보였다.

다만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도가 아쉬웠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재능 있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등예술제 관현악 부문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예술영재를 발굴, 산파 역할을 해왔다.

인재를 키우는 일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해당 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성장은 개인의 역량과 피나는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끼와 재능있는 학생들에게는 더 큰 도약의 기회가, 준비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는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조창후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2025년 무등예술제 성악부문 심사평

본인 실력 걸맞은 곡 선택 중요

조창후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어린 참가자들의 재능은 참으로 놀라웠고 무대에서 전혀 떨지 않고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몇몇 참가자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을 많이 사용하여 허스키한 목소리가 나는 것을 보았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는 테크닉이 물론 중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목소리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변성기가 지나면서 변화되는 소리가 상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부하기를 당부한다. 그리고 무대 안무는 완성도 있는 노래를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먼저 음악이 잘 돼있는 상태에서 음악적인 움직임을 해야 좋다는 것을 생각하길 바란다.

중등부와 고등부 학생들은 성악을 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본인의 실력보다 어려운 곡을 선택하여 힘들게 연주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항상 지금 상황과 본인의 실력에 알맞은 곡을 완성도 있게 연주하고 계속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주해 주신 모든 참가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예술적인 기량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전은선 서울발레시어터 부예술감독

■2025년 무등예술제 무용부문 심사평

자신만의 감정·해석 시도 인상적

전은선 서울발레시어터 부예술감독

작년에 비해 전반적인 기본기와 표현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 참가자들의 열정과 준비과정이 무대 위에서 잘 드러났다.

특히, 어린 무용수들의 기초가 보다 탄탄해지고, 자신만의 감정과 해석을 무대에서 표현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는 그동안의 꾸준한 연습과 지도자분들의 세심한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부 무용수들이 자신의 연령대에 비해 지나치게 고난도의 테크닉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경우 오히려 무용의 본질적인 흐름과 감정 전달보다는 테크닉 중심의 구성으로 흐르며, 어린 무용수들이 향후 기본기 습득과 체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무용은 단지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조화롭게 구성하고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예술이다. 앞으로도 각 연령대에 적합한 교육 방향 속에서 균형 있는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모든 참가자들과 지도자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의 무용 여정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함께하길 바란다.

공탐나 나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

■2025년 무등예술제 국악부문 심사평

기본기·전문성 키워 발전 기대

공탐나 나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

문화 예술 발전과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무등 예술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모든 문화예술 분야가 그렇듯 국악부문도 탄탄한 기본기가 요구되는 분야로 꼽힌다.

국악 부문 참가자들이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회 측에서 국악 부문 참가자들을 배려해 지정 고수(반주자) 선생님을 섭외해 주신 점은 정말 큰 개선이었고 무대를 빛낼 수 있었던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연주자들이 기본기를 잘 다지고 전문성을 더해 큰 발전과 건승이 있길 기대하고 바란다.

정리=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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