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사 매각에 제외

광주지역 기업인 대광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이른바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중흥건설과 BS(옛 보성)도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서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기업으로는 중흥건설, BS, 대광이 지정됐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20위로 한단계 순위가 올랐다. 자산총액은 지난해 24조9천350억원에서 올해 26조7천310억원으로 올랐다. 반면 계열사는 지난해 53개에서 올해 51개로 다소 줄었다.
광주에 소재를 둔 BS는 67위로 지난해(66위)보다 한단계 내려갔다. 자산총액은 6조8천920억원에서 올해 7조2천610억원으로 상승했다. 계열사는 65곳에서 66곳으로 늘었다. 지난 2022년 자산 5조원을 넘기며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후 안착한 모습이다.
74위에 이름을 올린 대광은 올해 첫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자산총액은 6조1천110억원이다. 계열사는 64곳이다.
대광은 아파트 브랜드 '대광로제비앙'으로 잘 알려진 대광건영(2024년 도급순위 49위)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외에도 계열사로 홀리데이인광주호텔, 대한저축은행, 모비딕자산운용 등이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8개 회사를 한진그룹에 매각하면서 자산 총액이 3조5천억원 미만으로 내려갔다. 그러면서 지난 2월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를 대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
한 때 광주에 본사를 뒀던 호반건설은 35위에서 34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1989년 광주에서 창립한 호반건설은 호남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며 몸집을 불렀지만, 지난 2005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한 바 있다.
공정위가 이날 공개한 올해 대기업집단은 총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었다. 대광을 포함해 LIG,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 등 5곳이 신규로 지정됐다. 다만,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경우 공시와 신고 의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 받는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대기업집단과 관련된 주식 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등의 정보에 대해서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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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수습로드맵'금호타이어, 지역 목소리 응답할까 화재로 잿더미가 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뉴시스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금호타이어가 내달 초 향후 대책을 발표키로 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재 발생 한 달 여가 지나는 동안 금호타이어 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지역에선 광주공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 구조조정에 나선다 등의 소문만 증폭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광주공장 화재 관련 향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대책에는 향후 공장 재건 방향과 근로자 고용 대책 등이 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 정련공정 화재로 2공장이 전소하면서 전면 가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1공장과 2공장의 생산공정이 연결돼 있는 광주공장에서 공장별로 단독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 1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공장 설비를 새로 갖춰야만 정상가동이 가능하다.그러다 보니 지역에선 현 부지에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기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가 추진해 온 빛그린산업단지로의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금호타이어 측도 이 같은 지역의 목소리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공장 부지에 새롭게 공장을 만드는 것보단 공장 매각 후 빛그린산단 이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공장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부지를 계약한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비용 1조 2천억 원을 현 광주공장 부지 용도변경 후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번 화재로 용도변경 조건인 공장폐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공장만 팔고 거액을 챙긴 뒤 새로운 공장을 짓지 않을 것이라는 '먹튀'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금호타이어 측은 이 같은 '먹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광주공장 부지와 각종 설비가 모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돼 있는 데다 부지 매각이 현실화되더라도 매각대금은 1차적으로 채권단에게 귀속되며 더블스타나 금호타이어 측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분 45%를 보유한 더블스타에 이어 2대 주주나 마찬가지인 채권단의 지분도 19% 수준에 달하고 있어 더블스타가 채권단의 동의 없이 무조건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부지만 팔고 먹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며 "현 공장 자체가 채권단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는 상황에서 부지가 정상적으로 용도변경돼 팔린다고 하더라도 더블스타가 가져갈 수 없다. 거기에 대한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서도 '노조와 협의 없인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곡성공장에 추가인력을 배치한다는 건 인력부족으로 가동률이 낮았을 때 추가 인력 배치로 가동률을 높인다는 건데 현재 가동률이 100%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배치가 아무 의미가 없는 데다 고용 관련 부분에 대해선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노조 측과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노조와 향후 대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노조와 조만간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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