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전략세미나서
토론자 참여, 비전 제시

"건설산업의 반복되는 실패는 근본적 구조 개혁 없이 임시방편에 그친 대응방식만 반복해온 탓이다. 지속가능한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업 전반의 중심가치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우미건설 김영길 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에서 건설업계를 대표해 토론자로 참여해 현장 중심의 시각에서 건설산업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천적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사장은 이날 발표된 전략의 핵심 키워드였던 '공정과 상생, 사람 중심, 산업 내 자정 노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이제는 건설기업들도 사회적 역할에 책임감을 갖고 재탄생 전략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민간 건설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지도 도입 등 합리적인 규제 개선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며, 영국 규제지도 사례를 참고한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영길 사장은 토론 말미에 "지금이야말로 건설산업이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도약할 기회"라며, 민·관의 유기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토론 세션에는 국토교통부 남영우 건설정책국장, 서울대학교 이복남 교수, 카이스트 황기연 교수, 세종대학교 김한수 교수, 연세대학교 한승헌 교수,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박수진 교수 등이 함께했으며,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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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수습로드맵'금호타이어, 지역 목소리 응답할까 화재로 잿더미가 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뉴시스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금호타이어가 내달 초 향후 대책을 발표키로 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재 발생 한 달 여가 지나는 동안 금호타이어 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지역에선 광주공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 구조조정에 나선다 등의 소문만 증폭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광주공장 화재 관련 향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대책에는 향후 공장 재건 방향과 근로자 고용 대책 등이 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 정련공정 화재로 2공장이 전소하면서 전면 가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1공장과 2공장의 생산공정이 연결돼 있는 광주공장에서 공장별로 단독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 1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공장 설비를 새로 갖춰야만 정상가동이 가능하다.그러다 보니 지역에선 현 부지에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기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가 추진해 온 빛그린산업단지로의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금호타이어 측도 이 같은 지역의 목소리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공장 부지에 새롭게 공장을 만드는 것보단 공장 매각 후 빛그린산단 이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공장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부지를 계약한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비용 1조 2천억 원을 현 광주공장 부지 용도변경 후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번 화재로 용도변경 조건인 공장폐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공장만 팔고 거액을 챙긴 뒤 새로운 공장을 짓지 않을 것이라는 '먹튀'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금호타이어 측은 이 같은 '먹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광주공장 부지와 각종 설비가 모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돼 있는 데다 부지 매각이 현실화되더라도 매각대금은 1차적으로 채권단에게 귀속되며 더블스타나 금호타이어 측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분 45%를 보유한 더블스타에 이어 2대 주주나 마찬가지인 채권단의 지분도 19% 수준에 달하고 있어 더블스타가 채권단의 동의 없이 무조건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부지만 팔고 먹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며 "현 공장 자체가 채권단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는 상황에서 부지가 정상적으로 용도변경돼 팔린다고 하더라도 더블스타가 가져갈 수 없다. 거기에 대한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서도 '노조와 협의 없인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곡성공장에 추가인력을 배치한다는 건 인력부족으로 가동률이 낮았을 때 추가 인력 배치로 가동률을 높인다는 건데 현재 가동률이 100%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배치가 아무 의미가 없는 데다 고용 관련 부분에 대해선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노조 측과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노조와 향후 대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노조와 조만간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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