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량 52.4% 급감…전기차 112.6% 급증

중동사태 등으로 인한 고유가가 지속됐던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가성비’를 추구한 운전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각광을 받았던 전기차는 근 20만 대 가까이 팔리며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한데 이어 경차도 13% 늘어나는 등 신차를 구매한 운전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2026년 상반기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신차등록대수는 85만 3천9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급증한 유류비로 인한 전기차 선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동안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9만 8천969대로 지난해 9만 3천568대에 비해 무려 112.6% 급증했다.
CNG와 LMG 등을 활용하는 기타 연료도 같은 기간 동안 42.2%(3천948대→5천651대)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33만 1천814대로 지난해보다 14.6% 감소했으며 엘피지(10.4%↓), 하이브리드(0.6%↓)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경유차량은 지난해 5만 7천569대에서 올해 2만 7천410대 52.4%↓)로 급감했다.
차급별로는 대형 차량이 줄어들고 소형부터 중형 차량은 모두 증가했다.
경형 차량은 지난해 3만 6천989대에서 올해 4만 1천787대로 13.0%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은 8만 2천373대에서 88만 430대로 7.4% 늘어났으며 준중형 3.4%(17만 4천189대→18만 145대), 중형 5.0%(25만 9천450대→27만 2천312대) 등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준대형은 9만 3천243대에서 9만 2천378대로, 대형은 10만 7천902대에서 9만 579대로 각각 0.9%, 16.1%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상반기 2만 1천924대에서 올해 26만 8천868대로 2.6% 증가해 전년 대비 8.0% 감소한 현대차(21만 7천962대)보다 5만 906대가 더 많았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가 5만 6천367대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 그랜저가 3만 8천526대로 그 뒤를 이었다.전기차 중에서는 기아 EV3가 1만8천9대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전기차 인기로 인해 수입차 등록대수도 전년보다 31.7% 증가했다.
테슬라 차량은 5만 6천147대(전년 대비 192.1%↑)로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 18만 4천402대의 30.45%를 차지했다.
지역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유류비 등 차량유지비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 구매 선호도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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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융시장 선점 경쟁···광주은행·NH농협 '맞불'
왼쪽부터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이 기념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금융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기념 마케팅처럼 보이지만, 하반기 통합특별시 금고 선정을 앞두고 지역 고객 기반과 사회공헌 실적 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21일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두 은행은 광주특별시 출범일인 지난 1일에 맞춰 기념 예금상품을 출시했다.광주은행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사랑예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3.20%에 통합특별시 출범 기념 우대금리(0.20%p)와 ‘통합광주전남 특별시 사랑통장’ 보유 고객 우대금리(0.10%p)를 더해 최고 연 3.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사랑통장’은 올해 1월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출시된 상품이다.NH농협은행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NH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행예금’을 출시했다. 최고 연 3.15% 금리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출시 8일 만에 판매 한도인 1천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이어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상품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행+’도 내놨다. 지역 내 사업장을 둔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소재 기업 우대금리 0.4%p를 포함해 최대 2.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기념 마케팅이라기 보다 하반기 통합특별시금고 경쟁을 앞두고 지역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방회계법과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른 금고 지정 평가에서 ‘주민 이용 편의성(24점)’과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7점)’ 등 항목이 포함돼 있어서다.통합특별시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등 공공자금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예수금 확보와 기관금융 확대, 지역 대표 금융기관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만큼 지역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다.이에 따라 두 은행은 점포망 확대와 금융지원, 사회공헌 등 평가 항목과 직결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광주은행은 점포가 없었던 진도·곡성·구례에 지점을 신설하는 등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또 지방은행 최초로 스마트뱅킹 앱 ‘Wa뱅크’에 ‘고향사랑기부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NH농협은행은 동행예금 판매액의 0.1%를 공익기금으로 조성해 지역 발전 사업에 환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생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단위농협(지역농협)’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광주은행은 앞서 6개월간 광주특별시 제1금고 선정 평가 당시 단위농협이 포함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개별 독립 법인인 단위농협 포함 시 점포 수, 지역사회 기여 등 변별력이 큰 평가 항목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 평가 과정에서 단위농협 실적 포함 금지 등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NH농협은행의 경우 농협중앙회와 은행의 광주·전남 본부장 4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본부 통합과 시금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많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대출을 열어주고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지역 기여를 도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금고 선정 시에도 이러한 금융상품과 사회공헌 활동들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2027년 광주특별시 금고 선정은 10월께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제1·2금고 운용사를 선정한 후 11월께 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된 은행은 향후 4년간 2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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