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시장, ‘가성비’ 소비자 늘었다

입력 2026.07.07. 16:40 도철원 기자
준·대형 등록 감소…경차·전기차 등록 증가
경유차량 52.4% 급감…전기차 112.6% 급증
올해 상반기 전기차 등록대수 1위에 오르느 기아 EV3. 기아 제공

중동사태 등으로 인한 고유가가 지속됐던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가성비’를 추구한 운전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각광을 받았던 전기차는 근 20만 대 가까이 팔리며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한데 이어 경차도 13% 늘어나는 등 신차를 구매한 운전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2026년 상반기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신차등록대수는 85만 3천9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급증한 유류비로 인한 전기차 선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동안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9만 8천969대로 지난해 9만 3천568대에 비해 무려 112.6% 급증했다.

CNG와 LMG 등을 활용하는 기타 연료도 같은 기간 동안 42.2%(3천948대→5천651대)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33만 1천814대로 지난해보다 14.6% 감소했으며 엘피지(10.4%↓), 하이브리드(0.6%↓)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경유차량은 지난해 5만 7천569대에서 올해 2만 7천410대 52.4%↓)로 급감했다.

차급별로는 대형 차량이 줄어들고 소형부터 중형 차량은 모두 증가했다.

경형 차량은 지난해 3만 6천989대에서 올해 4만 1천787대로 13.0%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은 8만 2천373대에서 88만 430대로 7.4% 늘어났으며 준중형 3.4%(17만 4천189대→18만 145대), 중형 5.0%(25만 9천450대→27만 2천312대) 등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준대형은 9만 3천243대에서 9만 2천378대로, 대형은 10만 7천902대에서 9만 579대로 각각 0.9%, 16.1%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상반기 2만 1천924대에서 올해 26만 8천868대로 2.6% 증가해 전년 대비 8.0% 감소한 현대차(21만 7천962대)보다 5만 906대가 더 많았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가 5만 6천367대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 그랜저가 3만 8천526대로 그 뒤를 이었다.전기차 중에서는 기아 EV3가 1만8천9대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전기차 인기로 인해 수입차 등록대수도 전년보다 31.7% 증가했다.

테슬라 차량은 5만 6천147대(전년 대비 192.1%↑)로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 18만 4천402대의 30.45%를 차지했다.

지역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유류비 등 차량유지비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 구매 선호도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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