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비중은 농수산물·소매 순…외부 방문객 41% 늘어
지리적 이점과 각종 행사 개최로 관광객 유입 가능성
"장보기 넘어 외식·관광 결합 '복합 소비' 공간으로 변화"

지난 3년간 호남권 전통시장 매출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권 전통시장 중 광주1913송정역시장이 매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외부방문객 증가에 따른 소매업·식료품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전통시장 소비구조가 관광과 결합한 복합소비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KB국민카드의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출 및 방문객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비 2025년 전통시장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권역은 호남권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지난 4년간 전통시장 관련 가맹점에서 발생한 신용·체크카드 이용 3억3천만건과 3천만명가량의 누적 방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전국을 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경상권)으로 나눠 권역별 5개 시장을 선정했다.
권역별 매출 상승률은 호남권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상권 24%, 충청권 23%, 강원권 18%, 수도권 14% 순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에서는 ‘1913송정역시장’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1913송정역시장의 매출 상승률은 44%로 가장 높았고, 순천아랫장시장 33%, 전주남부시장 2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1913송정역시장에서 지출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항목은 ‘농수축산물’이었다. 지난해 기준 이 시장의 농수축산물 매출은 2022년 대비 102.9% 폭증하며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소매업(79.1%), 음식점(28.3%), 식료품(22.4%) 등에서도 고른 지출 확대가 이뤄졌다.
순천아랫장시장의 경우 특정 품목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식료품’의 매출이 2022년 대비 366.6%나 폭증하며 호남권 평균(27.7%)을 크게 상회했다. 소매업 매출도 270.6%로 대폭 상승했고, 농수축산물(61.3%), 음식점(5.8%) 등 순이었다.
전주남부시장은 식료품(42.3%), 소매업(31.1%), 음식점(20.5%), 농수축산물(6.9%) 등 순으로 소비가 늘었다.
전통시장의 업종별로는 농수축산물뿐 아니라 소매업과 식료품 분야에서도 전반적인 매출 증가 경향을 보였다.
외부 방문객 증가는 전통시장 활력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호남권 전통시장의 외부 방문객은 2022년 대비 22% 늘어나며 충청권(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시장별 외부 방문객 증가율은 1913송정역시장이 41%로 가장 높았고, 순천아랫장시장 33%, 전주남부시장 22% 등 순으로 파악됐다.
1913송정역시장으로 외지인 발길이 이어진 데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광주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의 관문인 송정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최근 한류 확산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방문객 일부가 시장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한 해 동안 지자체와 상인회가 주최한 각종 로컬 축제가 맞물리며 외지인 유입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카드는 지방 전통시장의 경우 방문객 증가와 함께 매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통시장 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시장이 단순 생계형 장보기를 넘어 외지인의 외식, 간식 등 관광 소비가 결합된 복합 소비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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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금고 선정, ‘단위농협’ 포함 여부에 광은·농협 ‘촉각’
22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은행 임직원들이 통합시금고 선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는 22일 예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 금고 운영사 선정에서 NH농협은행의 ‘단위농협’ 포함 여부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단위농협을 정량평가 대상에 포함할 경우 점포 규모와 신용도 등 실적에 변화가 발생해 평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광주은행은 과거 판례 등을 근거로 “공정 경쟁을 위해 별개 법인인 단위농협을 포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NH농협은행은 “수납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포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평가 기준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고선정심의위원회는 22일 광주특별시의 첫 금고 운영 금융회사를 심의해 제1금고(일반회계)와 제2금고(특별회계)를 선정한다. 선정된 금융회사는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간 금고 운영을 맡는다. 통합특별시 지방회계법 등에 따라 현재 시·도의 금고를 맡고 있는 광주은행과 농협은행만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금고선정심의위원회는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각각 추천한 5명, 공동 추천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평가는 정량·정성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쟁점이 되는 정량평가 기준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현재 최대 쟁점은 농협의 단위농협 포함 여부다. 단위농협 포함 여부에 따라 농협 측의 점포 수 등이 크게 달라져 정량평가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농협은 단위농협을 포함하면 광주·전남 지역에 67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단위농협을 빼면 91개로 86%가량 점포 수가 쪼그라든다.광주시청사와 전남도청사 전경광주은행은 같은 지역에 총 126개 점포를 운영 중이므로 단위농협을 제외하면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이와 관련해 광주은행은 앞선 판례 등을 근거로 농협의 단위농협을 평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순천시 금고 지정 당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농협은행과 별개 법인인 지역농협(단위농협)의 실적과 영업소를 농협은행의 실적으로 합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다는 것이다.또한 광주은행은 이 판례를 근거로 지방회계법에 ‘지역농협은 2금고 업무만 할 수 있다’는 규정도 통합시금고 제1금고 선정 기준에 포함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광주은행 관계자는 “단위농협을 지점 규모에는 포함하고 신용 평가에서는 제외하는 등 유리한 항목에만 반영하는 방식은 안된다”며 “동일한 법인 단위와 기준 아래에서 일관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지점 수나 지역사회 기여실적을 평가할 때 별도 법인의 실적을 합산한다면,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 등 다른 평가 항목에서도 별도 법인의 등급을 반영해 평가하는 것이 형평성에 부합한다”며 “통합특별시 첫 1금고는 지역민의 세금과 지역 재정을 책임지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무엇보다 공정성과 형평성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NH농협은행 측은 단위농협에서도 수납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포함되는게 당연하다며, 순천지원 판례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농협 관계자는 “단위농협에서도 지역민들의 수납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지자체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같은 업무를 하는 단위농협도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은행이 근거로 든 판례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행정 실무진에게는 설명한 부분이므로 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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