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분도 덩달아 반영
인상분 본격적용땐 소비자 부담만

유류세 인하율 축소 결정 이후 광주 지역 유가 상승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99원 오른 1천666.66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전날보다 3.03원 오른 1천551.83원이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10%→7%, 경유는 15%→10%로 조정하면서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세금이 인상됐지만 유가상승 발표 직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인하율 조정 발표 직후인 지난 23일 1천647원이었지만 이날 현재까지 20원이 인상됐다.
경유 역시 같은 기간 1천523원에서 1천552원으로 29원이 치솟았다.
하지만 이 같은 인상분은 유류세 인하율 조정분이 다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류세 조정은 1일 자 출고분부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휘발유는 3일간 3원(1천664원→1천667원), 경유는 6원(1천546원→1천552원)만 각각 인상됐기 때문이다. 다른 요소를 모두 배제하더라도 최소한 휘발유는 23원, 경유는 24원이 더 오른다는 의미다.
모든 주유소의 보유량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오르지는 않겠지만 주유소마다 조정된 유류세가 적용된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받을 때마다 기름값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기름값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10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국제유가가 현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한때 61.34달러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2주일 여만에 67.68달러로 상승했으며 국제휘발유도 같은 기간 74.83달러에서 78.99달러, 국제 경유도 83.39달러에서 94.12달러로 각각 올랐다.
이 같은 국제유가의 인상분은 유류세 조정분과 함께 국내 인상요인으로 작용, 소비자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
한 소비자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조정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인상으로 부담만 늘었다"며 "장거리 운전을 주로 하는데 운전을 안 할 수도 없고, 늘어나는 기름값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 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89원, 최고가는 1천809원이며 경유 최저가는 1천469원, 최고가는 1천709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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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장은 '편리함'이 대세···절임배추·김장키트 '눈길'
홈플러스 '김장대전'. 홈플러스 제공상품김치를 구매하는 가구와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등 김장 트렌드가 '편리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김장양념과 김치키트 등 간편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상품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의 비율이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가정 내 김치 조달 방식을 살펴보면 상품김치를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25.7% ▲2023년 29.5% ▲2024년 29.5% ▲2025년 32.5%로 증가세다.상품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치 담그기 번거로워서 33.1% ▲기타 13.0% ▲직접 담그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7.8% ▲맛이 균일해서 7.2% 등이 뒤를 이었다.김장 시 구매하는 배추의 형태는 절임배추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절임배추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8.9%로 1년 전보다 3.4%p 늘었다.절임배추를 사용하는 이유는 '절임과정의 번거로움'이 가장 컸다. '절임과정이 번거로워서'(55.8%), '김치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32.5%), '구입하기 편리해서'(11.2%) 등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이처럼 김장철 소비 트렌드가 '편리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김치키트 등 손쉽게 김장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유통사 중 가장 이르게 지난달 1일부터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해 내달 14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 시작일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롯데마트·슈퍼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더불어 김장 시간을 단축시켜줄 김장양념 '전라도·경기도식 김치양념'과 '해남 절임배추 간편 키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홈플러스의 경우 19일까지 '홈플 김장대전'을 열고 해남·충북 괴산 절임배추 예약을 받는다. 괴산 절임배추의 경우 행사카드로 결제 시 1만원을 할인한다.이외에도 고창 다발무, 자연햇살 햇고춧가루, 깐마늘, 영주 햇생강 등 주요 김장재료를 파격가로 제공한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 마늘 등 김장 필수재료들을 할인가로 제공하고 있다"며 "김장하는 가정이 줄고 있는 추세에 맞춰 '김포족(김장 포기족)'들의 김장 준비를 위한 '포기김치 온라인 사전예약' 등 다양한 김치상품도 폭넓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025년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의 이슈 분석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한 소비자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17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 중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구매하는 가구가 참여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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