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평균 광주 41만3천원·전남 32만원
입학전 7세 고시, 영어 유치원 등도 영향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학생 수마저 줄어들고 있지만 초·중·고등학생의 총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세 고시', '영어 유치원' 등 학교 입학 전 교육열기가 높아지면서 초등학생의 공부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지역 초·중·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3천원이다. 세부적으로 초등학생은 37만8천원, 중학생 45만1천원, 고등학생 43만9천원을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초·중·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원으로 파악됐다. 초등학생은 31만9천원, 중학생 36만원, 고등학생 29만5천원이었다.
두 지역 모두 전국 월평균 사교육비(47만4천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초등생 전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2천원, 중등생 49만원, 고등생 52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광주·전남 지역의 사교육비 지출은 매년 늘어나는 등 사교육 열기는 높아지고 있다.
연도별 광주·전남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2020년 28만1천원·18만7천원 ▲2021년 32만원·전남23만3천원 ▲2022년 35만6천원·26만1천원 ▲2023년 39만6천원·27만9천원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사교육 참여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방증했다.
같은 기간 광주와 전남 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66.2%·57.8% ▲2021년 73.6%·66.5% ▲2022년 74.9%·67.6% ▲2023년 76.3%·67.3% ▲2024년 78.2%·71.7%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유일하게 공부시간이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하루 공부시간은 5시간 5분으로 최근 5년 사이 19분 늘어났다. 대신 게임·놀이 시간 등이 감소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5세에서 6세 아이들이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보는 '7세 고시', '영어 유치원' 등 높아진 사교육열기가 초등학생 공부시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같은 기간 학교활동 외 학습시간의 경우 초등학생이 2시간 16분→ 2시간 38분, 중학생 2시간 51분→2시간 55분, 고등학생 2시간 40분→3시간 6분으로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늘고 있는 현상은 교육에 대한 우선순위가 여전히 높고 경쟁 중심의 교육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초·중·고등학생 수는 2020년 534만6천874명, 2021년 532만3천75명, 2022년 527만5천54명, 2023년 520만9천29명, 2024년 513만2천180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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