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경제 비중 10% 밑으로···수도권 집중 심화

입력 2025.07.02. 18:06 강승희 기자
2020년 총산출액 수도권 49.9%, 호남권 9.4% 기록
총부가가치는 호남권 매년 감소, 수도권 절반 넘겨
여수국가산업단지(기사 내용과 무관)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호남권의 총산출액 비중이 지난 2020년 9.4%까지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절반에 가까운 49.9%를 기록하면서 지역간 경제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가가치 비중도 수도권은 5년새 4%p 상승한 54%까지 치솟은 반면 호남권은 8.6%로 0.4%p 하락하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 경제의 총산출액 4천557조2천억원 가운데 호남권은 9.4%(428조3천768억원)을 차지했다. 호남권 내에서는 전남 4.5%, 전북 2.6%, 광주 2.2%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구성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9%(2천271조9천억원)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호남권은 쪼그라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도별 수도권과 호남권 비율은 각각 2010년 44.1%·11.4% → 2015년 46.8%·9.8% → 2020년 49.9%·9.4%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총부가가치의 경우 호남권은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은 절반을 넘어섰다.

호남권 부가가치 비율은 2010년 9.2%에서 2015년 9.0%로 줄었고 이번 조사에선 8.6%까지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은 2010년 51.2%, 2015년 50.7%, 2020년 54.0%였다.

호남권의 공급 구성비를 살펴보면 지역 내 생산 비율은 63.8%였고, 타지역 이입 비중과 수입 비중은 각각 26.7%, 10.5%를 차지했다.

수요 구성비는 67.4%가 지역 내 수요, 타지역 이출 23.8%, 수출 8.8%를 기록했다.

산업별 산출액은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컸다. 공산품 46.0%, 서비스 38.6%, 건설 7.2%, 농림 수산품 4.5%, 전가수 3.9%, 광산품 0.1% 등 순이다.

세부 지역별로는 광주 지역의 경우 서비스(50.5%), 공산품(42.9%), 건설(5.1%) 순으로 비중이 컸다. 전남은 공산품(51.4%), 서비스(29.8%), 건설(8.1%) 등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국산품 비중은 광주가 전국 평균(80.6%)보다 높았으나, 전남은 이를 하회했다.

광주 국산품(88.1%) 가운데 지역 생산 비중이 32.7%였고 타지역 이입이 55.5%를 차지했다.

전남은 국산품 70.5% 중 지역 생산은 33.6%, 타지역 이입은 36.9%였다.

수입 의존도는 광주 6.7%로 전국 평균(10.7%)보다 낮았지만, 전남은 18.2% 비교적 높았다.

최종수요에 대한 지역별 의존도를 살펴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수도권 의존도가 컸다.

광주는 타지역 수요 비중 40.2% 중 수도권이 16.0%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11.4%, 충청권 4.6%, 동남권 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의 경우 타지역 수요 32.9% 가운데 수도권 15.3%, 동남권 4.9%, 호남권 4.5%, 충정권 3.8% 등으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 비중은 두 지역 모두 서비스 분야가 가장 컸다.

광주는 서비스 75.6%, 공산품 14.5%, 건설 6.6% 등 순이었고, 전남은 서비스 56.2%, 농림수산품 20.9%, 공산품 11.0%, 건설 10.2% 등으로 비율이 높았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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