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가가치는 호남권 매년 감소, 수도권 절반 넘겨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호남권의 총산출액 비중이 지난 2020년 9.4%까지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절반에 가까운 49.9%를 기록하면서 지역간 경제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가가치 비중도 수도권은 5년새 4%p 상승한 54%까지 치솟은 반면 호남권은 8.6%로 0.4%p 하락하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 경제의 총산출액 4천557조2천억원 가운데 호남권은 9.4%(428조3천768억원)을 차지했다. 호남권 내에서는 전남 4.5%, 전북 2.6%, 광주 2.2%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구성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9%(2천271조9천억원)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호남권은 쪼그라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도별 수도권과 호남권 비율은 각각 2010년 44.1%·11.4% → 2015년 46.8%·9.8% → 2020년 49.9%·9.4%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총부가가치의 경우 호남권은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은 절반을 넘어섰다.
호남권 부가가치 비율은 2010년 9.2%에서 2015년 9.0%로 줄었고 이번 조사에선 8.6%까지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은 2010년 51.2%, 2015년 50.7%, 2020년 54.0%였다.
호남권의 공급 구성비를 살펴보면 지역 내 생산 비율은 63.8%였고, 타지역 이입 비중과 수입 비중은 각각 26.7%, 10.5%를 차지했다.
수요 구성비는 67.4%가 지역 내 수요, 타지역 이출 23.8%, 수출 8.8%를 기록했다.
산업별 산출액은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컸다. 공산품 46.0%, 서비스 38.6%, 건설 7.2%, 농림 수산품 4.5%, 전가수 3.9%, 광산품 0.1% 등 순이다.
세부 지역별로는 광주 지역의 경우 서비스(50.5%), 공산품(42.9%), 건설(5.1%) 순으로 비중이 컸다. 전남은 공산품(51.4%), 서비스(29.8%), 건설(8.1%) 등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국산품 비중은 광주가 전국 평균(80.6%)보다 높았으나, 전남은 이를 하회했다.
광주 국산품(88.1%) 가운데 지역 생산 비중이 32.7%였고 타지역 이입이 55.5%를 차지했다.
전남은 국산품 70.5% 중 지역 생산은 33.6%, 타지역 이입은 36.9%였다.
수입 의존도는 광주 6.7%로 전국 평균(10.7%)보다 낮았지만, 전남은 18.2% 비교적 높았다.
최종수요에 대한 지역별 의존도를 살펴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수도권 의존도가 컸다.
광주는 타지역 수요 비중 40.2% 중 수도권이 16.0%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11.4%, 충청권 4.6%, 동남권 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의 경우 타지역 수요 32.9% 가운데 수도권 15.3%, 동남권 4.9%, 호남권 4.5%, 충정권 3.8% 등으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 비중은 두 지역 모두 서비스 분야가 가장 컸다.
광주는 서비스 75.6%, 공산품 14.5%, 건설 6.6% 등 순이었고, 전남은 서비스 56.2%, 농림수산품 20.9%, 공산품 11.0%, 건설 10.2% 등으로 비율이 높았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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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플랫폼 확대에 자영업 격차↑···AI 활용 '지역 특화' 숙제" 한국은행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기훈 고려대학교 교수가 'AI시대의 온라인 플랫폼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자영업 비중이 높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가운데,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고도화로 지역특화·소형 플랫폼의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문가들은 2천만원 미만의 소액을 폭넓게 지원하기 보다 창업 초기, 청년층,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충분한 규모의 성장 중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1부 플랫폼 경제의 확산과 지역경제의 도전·대응 ▲2부 지역경제 발전방안으로 진행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강기정 광주시장,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차성현 전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1부에서 'AI시대의 온라인 플랫폼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기훈 고려대학교 교수는 "국내 온라인 소매는 편리성,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소매를 대체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강점을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00년대 초 인터넷에서 커머스가 처음 생겼을 때 옷이나 신발, 식료품의 경우 직접보고 오프라인을 통해서 구매하는 게 낫지 않나했다"며 "하지만 배송 시간이 굉장히 짧아졌고, 리뷰와 AI 매칭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럼에서 오프라인의 강점을 온라인이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역 특화 플랫폼이 생겨날 수 있고, 더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형플랫폼 시장의 영향력이 예전보다는 약화될 수 있다. 지역 특화 온라인몰 등이 좋은 성과를 낸 경우가 있는데, AI에이전트 입장에서 지역 특화된 플랫폼이 있다면 공신력 있고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정희완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이 '온라인플랫폼 성장이 지역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어서 '온라인플랫폼 성장이 지역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을 발제한 정희완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확대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과 점포형태, 규모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소매업의 경우 비수도권의 전통적 점포소매의 쇠퇴로 지역간 격차가 확대됐다. 점포소매업 내에서는 규모가 크거나 온라인판매 도입, 상품구성의 다양성 여부에서 경영성과에 양극화가 드러났다.음식점업은 업체 규모와 업력, 배달 비중이 증가할 수록 높을 성과를 나타냈으며, 규모에 따른 격차는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정 과장은 "자영업 양극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지원수단인 금융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정책대응 방향으로 ▲선별된 업체에 단계적으로 충분한 규모 지원 ▲사업이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자영업 안전망 ▲지역 자영업자를 고려한 지역 기반 정책 ▲온라인플랫폼 공정 생태계 조성 ▲과잉공급 완화 위한 자영업 진출입 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정 과장은 "2천만원 미만의 소액지원, 동일업체 장기지원의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경쟁력을 상실한 업체의 '사업'을 보호하면 시장의 조정기능을 통한 경제 전체 생산성 제고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피력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플랫폼 경제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별한 자영업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역설했다.이 총재는 "요즘 자영업 하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실 잘되는 곳만 잘되는 쏠림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경제의 영향력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도 성장 잠재력이 큰 자영업자를 신중하게 선별해 충분하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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