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전염성 질병 등 발생 여파…생산량 감소 원인
계란유통협 "현 물량 지속 시 8천원~1만원 유지 예상"
자영업자 "메뉴 가격 인상 어려워 식재료 인상 떠안기"

광주·전남 지역 계란 한 판 가격이 6천원대에서 8천원대로 뛰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인해 계란 생산량이 감소한 탓인데, 지역 계란유통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한 판에 8천원에서 최대 1만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광주 지역 특란 10구 가격은 지난 1월 3천800원대를 유지하다가 5월 말 4천원대로 올랐다. 이후 지난 6일 4천450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은 4천100원으로 7.8%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가격(3천811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남 지역도 1월 특란 10구당 2천980원에서 3천400원대로 판매되다 4월 5천480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초까지도 4천원대를 유지하다 지난 8일 3천948원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1년 전 평균 가격(3천318원)보다 높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보통 계란 한 판에 6천원대였지만, 최근 생산량 감소로 행사 없는 정상가의 경우 8천원대에서 1만원까지도 거래된다"며 "생산량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영된다. 광주·전남 지역은 나주, 함평, 영광 등에서 생산된 계란들이 주로 판매된다. 닭들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환절기 여러 질병이 발생하면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량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유지되면 연말까지 오른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떨어지더라도 소폭 하락하겠다"며 "충청도쪽에 큰 양계장들이 많은데 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로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수도권은 특히 생산량이 부족해져 계란 가격 상승은 전국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6월호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계란 산지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3월 특란 10구당 전국 평균 가격은 1천591원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4월과 5월도 각각 1천773원, 1천838원으로 연속 오름세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2%, 1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3월 중순 충청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집중 발생으로 지역 간 물량 불균형이 일어나 전국 평균 산지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계란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담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이날 서구 양동시장에서는 계란(특란) 한 판이 7천800원에서 8천200원에 판매됐다.
서구에 위치한 한 식자재마트 사장 A씨는 "한 달 새 계란 한 판 가격이 1천원 가까이 올랐다"면서 "식당에서는 아무래도 식재료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예전처럼 넉넉하게 구매하진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거의 모든 식재료가 올랐다. 특히 계란이 오른 것"이라며 "식재료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긴 하지만, 당장 가격을 올리긴 어려워 부담을 떠안고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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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연장속 광주 기름값 '상승세' 정부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현재 적용 중인 휘발유 인하율은 1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다. 뉴시스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최근 일주일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유류세 인하폭 조정 이후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 인상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12원 오른 1천622.2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3.98원 오른 1천491.65원이다.지난 5월부터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 인하율을 각각 10%, 15%로 조정하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40원, 경유는 46원이 각각 인상됐지만 광주를 비롯한 국내 기름값은 조정 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광주지역 휘발유는 4월 말 기준 1천616원에서 1천62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천612원선까지 낮아졌었다.경유 역시 같은 기간 1천492원을 정점으로 1천480원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휘발유는 1천612원에서 1천622원으로, 경유는 1천480원에서 1천492원으로 각각 10원, 12원이 올랐다. 최근 2개월 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최근 5주간 하락세를 이어온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유가가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근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지연, 캐나다 산불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 상승 요인을 반영됐지만 이스라엘-이란 분쟁 격화로 인한 중동 긴장 고조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5월 5일 59.56달러로 50달러선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 전환되면서 16일 기준 72.90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국제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한때 68.87달러, 75.8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 휘발유는 83.02달러, 경유는 90.68달러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국제유가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한동안 국내 기름값 상승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한편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자치구별 편차도 두드러지고 있다.휘발유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산구로 1천614원이며 북구 1천622원, 남구 1천626원, 동구 1천633원, 서구 1천640원 순이다. 최저가와 최고차 차이는 26원이다.경유는 광산구 1천479원을 시작으로 북구·남구 1천497원, 동구 1천484원, 서구 1천511원 순이다.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32원이다.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65원, 최고가는 1천799원이며 경유는 최저 1천427원, 최고 1천689원이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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