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금융센터 개점, 체크카드·대출 등 출시
은행 입장은 해외송금 시 환차익 등 이점
광주은행, 흑석동에 '외국인금융센터' 등

은행권이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언어 장벽과 복잡한 절차로 금융 접근성이 낮았던 외국인들을 위해 다국어 상담부터 외국인 전용금융센터 등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9만 3천여 명, 2022년 118만 9천여 명, 2023년 134만 8천여 명으로 매년 10%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내 외국인 수도 매년 증가 중이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각각 2021년 2만여 명·3만 2천여 명, 2022년 2만 2천여 명·3만 8천여 명, 2023년 2만 5천여 명·4만 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인구 증가는 은행권에 새로운 고객층 확보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다국어 상담과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 등을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해외송금 시 발생하는 환차익 등이 은행 입장에서 이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경남 김해에 외국인 특화 점포를 열었다. 또 현재 외국인 고객이 국내에서 받은 급여를 해외로 송금할 경우 10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국민은행도 경남 김해외환센터, 서울 오장동외환센터 등 외국인 특화 점포를 7곳 운영 중이며, 외국인 고객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 'KB Quick Send'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외국인 고객 전담 창구 'Global Desk' 지점을 전국 곳곳에 열고 있다. 해당 지점은 천안금융센터(우즈베크·러시아 특화), 연수동지점(러시아 특화), 인천항금융센터(베트남 특화) 등 국가별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2개 외국어 유선 상담을 지원한다.
지역 은행인 광주은행 역시 올해 2월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하는 등 외국인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들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영업점이다. 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동일한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광산구 흑석동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센터는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3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4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몽골)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해 환전·송금을 비롯한 수신업무, 대출업무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외국인 전용 상품으로는 TOGETHER 외국인신용대출·통장·체크카드 등이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외국인금융센터 개점 이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들이 국내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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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 사먹기도 부담"···냉면값마저 1만원 넘겼다 냉면 가격판. 뉴시스. 여름철 별미 중 하나인 냉면마저 지난 3월 1만원을 넘어서면서 외식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여름철 인기 음식인 냉면의 광주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만원을 넘어선 1만300원을 기록해 지난달까지 유지되고 있다. 1년 전(9천800원)과 비교하면 5.1% 올랐다.전남의 경우 지난달 기준 평균 9천444원으로 1만원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동기(8천889원)보다 6.24% 오른 수준이다.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거먹는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광주와 전남 모두 1만6천원대를 유지했다.광주는 평균 1만6천400원에서 1년새 1만6천600원으로, 전남의 경우 평균 1만6천원에서 1만6천111원으로 각각 1.21%, 0.69% 소폭 상승했다.이외 주요 외식 메뉴도 상승세를 보였다.김밥의 경우 광주 평균 가격은 3천460원으로 전년 동기(3천340원) 대비 3.59% 더 비싸졌다. 전남 평균 가격도 2천611원에서 2천722원으로 4.25% 올랐다.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광주 6천800원→ 6천900원으로, 전남 6천667원→ 6천778원으로 상승했다.김치찌개백반 경우 광주 평균 가격이 8천200원에서 8천400원으로 오른 반면, 전남은 7천944원에서 7천889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칼국수의 평균 가격은 광주 8천900원, 전남 8천889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8.53%, 2.56% 올랐다.비빕밥의 경우 광주 평균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만500원으로 1년 새 6.06% 더 비싸졌다. 전남은 9천원에서 9천56원으로 같은기간 0.62% 오른 수준이다.삼겹살(200g기준) 평균 가격은 광주 1만5천289원→ 1만5천911원, 전남 1만7천954원→1만8천457원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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