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환원 됐지만···광주 휘발유·경유 소폭 상승

입력 2025.05.07. 15:00 도철원 기자
4월말 대비 각각 3원·2원만 올라
1일공급분부터 40~46원 인상돼
다음주부턴 상승분 적용 가능성↑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유류세 환원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됐지만 광주지역 휘발유·경유 가격은 인하율 축소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급분부터 휘발유는 40원, 경유는 46원이 오르지만 주유소 평균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는 보합세 양상을 보이면서 유류세 환원 전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47원 오른 1천619.35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전날보다 0.32원 내린 1천492.09원이다.

정부가 오는 6월 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면서 인하율을 조정, 휘발유는 기존 15%에서 10%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23%에서 15%로 조정됐다.

이로 인해 휘발유는 리터당 40원, 경유는 46원, LPG는 16.25원이 각각 인상됐다.

하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기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부터 공급되는 정유소 공급분이 인상된 유류세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재 주유소 판매량 중 상당량이 환원되기 전 유류세가 적용된 물량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 안정세 속에 국내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4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64.7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도 전주보다 1.4달러 하락한 75.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4달러 내려간 81.0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이 아닌 안정세를 이어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자치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자치구별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남구가 1천607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광산구 1천614원, 북구 1천623원, 동구 1천631원, 서구 1천642원 순이다. 휘발유 가격의 자치구별 편차는 최대 35원이다.

경유는 광산구가 1천481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동구 1천490원, 남구 1천493원, 북구 1천500원, 서구 1천516원 등 순으로 광산구와 서구의 편차는 26원이다.

주유소마다 기존 비축분 소진율이 다르지만 업계에서는 다음 주부턴 환원된 유류세 적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운전자는 "아직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을 때 기름을 미리미리 넣어놔야 할 것 같다"며 "유류세가 환원되더라도 부담이 그리 크게 늘지 않도록 판매가격에 국제유가 하락분이 최대한 빨리 적용됐으면 좋겠다. 오를 때 확 오르고, 내릴 땐 찔끔 내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49원, 최고가는 1천759원이며 경유는 최저 1천407원, 최고 1천679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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