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비전(489790)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자회사 한화비전을 흡수합병하며 출범한 통합 법인이다.
이는 시큐리티 사업을 통해 탄탄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한 한화비전을 기반으로, 핵심 계열사인 한화세미텍(前 한화정밀기계)의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로 보인다.
동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화비전의 시큐리티 부문과 한화세미텍의 산업용 장비 부문으로 양분된다.
그 중 동사의 기초 체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단연 '시큐리티 부문'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더불어 미국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NDAA)에 따른 중국산 장비 퇴출 수혜가 지속되며 북미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3천140억 원(-4.4% QoQ), 영업이익률은 10%(-7.2%p QoQ)를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수치를 보였고 이는 관세 효과와 주요 고객사의 주문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 장비 부문의 경우, 동사의 미래 성장 동력원으로서 시장으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부문이며 주요 품목으로는 SMT(Surface Mount Technology, 표면실장기술)와 반도체 장비가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 1년간 SK하이닉스로부터 3차례 HBM 본딩 장비 수주를 따내며, 한미반도체의 독점 공급 체제에 균열을 내고 공급망 이원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2025년 3분기 산업용 장비 매출액은 1천87억 원(-15.6% QoQ), 영업이익률 -0.1%(+0.1%p QoQ)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SMT 업황 회복 지연으로 악화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반기 본딩 장비 수주액의 매출인식과 더불어 꾸준히 증가 중인 고마진 장비의 매출 비중으로 인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엔비디아-SK하이닉스 밸류체인 기대감으로 급등했으나, 3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주액으로 하반기에 들어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또한, 관세효과와 거시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 산업의 투자 심리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과 주가 두 측면 모두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2026년부터 장비 매출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와 차세대 장비 수주 가시화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동사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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