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월은 어린이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 입력 2025.05.08. 17:36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세~상♬

5월 5일이 되면 온종일 울려 퍼지는 이 노래….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왠지모를 설레임을 주는 듯 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생일보다 더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자 꿈이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두가 보듬어야 할 소중한 존재다.

올해 초, 초등학생이 교사에게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비극이었다. 이 사건은 보다 촘촘한 아동 보호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그동안 어린이들에게는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그들의 권리가 종종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

어린이날은 놀이, 교육, 보건, 안전, 복지, 문화 등 어린이들의 권리를 강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단순히 1회성 선물을 건네는 것보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며, 안전하게 보호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우리시는 이 핵심내용을 담은 플랜과 시행을 통해 2019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최초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재인증을 앞두고 있다.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또한, 어린이들의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 전문 복합문화시설인 'AI 어린이 상상놀이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최초 시행한 '초등학생 학부모 10시 출근제'는 우리 아이들이 등교할 때까지 부모에게 온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어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우수 정책으로 손꼽힌다.

올해부터 시행된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광주G-패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가장 위기가 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늦은 밤 아픈아이를 저렴한 비용에 치료할 수 있도록 2023년 전국 최초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지정하여 현재 3개소가 운영중이며, 장애아동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북구 본촌동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도 운영중이다.

앞으로도 우리시는 아동의 시각에서 고민하며, 아동친화적인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도 함께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다. 위기 아동을 사전에 발굴하고, 보다 촘촘하고 안전한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중앙·지방 정부와 기관, 기업, 지역사회, 부모, 교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볼 때면 문득 부러울 때가 있다. 티 없이 맑은 마음, 원망과 오해 없는 순수한 마음, 세상 근심 없는 환한 미소, 편견과 그늘 없는 따뜻한 시선... 우리 모두도 한때는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듯하다. 우리 아이들 만큼이라도 그 어릴 때의 순수함, 웃음, 사랑을 평생 간직하며 살아가길 소망해본다.

2025년,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오늘은 어린이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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